한동훈 "나를 믿고 따라달라"…친한계 "용산 태도 변화 있어야"

박상곤 기자, 안재용 기자 2024. 10. 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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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도운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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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野 김건희 여사 공세 지켜보며 대응하자"…친한계 "여당이 정국 이끄는 힘 가져야"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성당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도운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했다. 당과 정부가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한 한 대표는 향후 정국을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를 믿고 따라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친한계는 당심과 민심을 헤아려 함께 뭉치자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모인 친한계 인사들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지원을 위해 의원실 보좌진을 파견했던 17명이 주축을 이뤘다. 이 밖에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이날 회동에 함께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표 포함) 총 25명 정도가 만찬에 참석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야당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친한계 인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월 1심 판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며 "한 대표가 야당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나를 믿고 따라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우려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만찬에 자리한 한 초선 의원은 "한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몰라 걱정이 된다'며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를 지켜보면서 대응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국민 목소리를 들으며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 위원장, 김형동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24.10.06. jhope@newsis.com /사진=조성봉


이날 만찬 회동에 참석한 친한계 인사들은 '당은 당대로 역할을 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역할을 해 국민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화가 주를 이뤘다고 했다. '김 여사 리스크' 등 정국 위기에 대한 상황 인식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당과 정부의 지지율이 함께 추락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정부·여당이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용산 대통령실이 변해야 하고 여당도 정국을 이끌어나가는 힘을 가져야 한다. 용산에서 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한 대표를 뽑은 당심과 민심을 헤아려 우리가 열심히 잘하고 똘똘 뭉쳐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당초 서초동 한 일식당에서 모일 예정이었지만 위치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종로구 중식당으로 장소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권 내에서 친한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날 참석자들은 "한 달 전부터 미리 잡아놓았던 약속"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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