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경영진은 진작 알았다… 금감원엔 허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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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최근에야 보고 받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1년 전부터 구 대표를 포함한 핵심 경영진이 정산 불능 상태를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큐텐 재무본부장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의 정산 대금이 지연되자 주변에 '티몬과 위메프의 생사가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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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최근에야 보고 받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1년 전부터 구 대표를 포함한 핵심 경영진이 정산 불능 상태를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 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검사)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큐텐 재무본부장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의 정산 대금이 지연되자 주변에 ‘티몬과 위메프의 생사가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검찰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올해 초부터 정산 대금의 어려움을 알았다고 판단했다. 또 류 대표가 큐텐 재무본부장에게 정산 대금을 주지 못하는 건 ‘시스템 장애, 집계 오류 때문이라고 하겠다’라는 거짓 해명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도 이런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봤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구 대표가 정산 미지급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상품권을 계속해서 할인 판매할 것을 지시했고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을 대여 형식으로 큐텐그룹 계열사로 빼돌렸다고 썼다.
티몬과 위메프가 금융감독원을 속인 정황도 드러났다. 2022년 티몬과 위메프가 자본잠식 되면서 금감원은 이들 회사와 경영개선 협약을 맺고 분기마다 관련 수치를 보고해 왔다.
2022년 말 기준으로 티몬과 위메프는 미정산 금액은 460억여원이라고 보고 했으나, 검찰은 당시 실제 미정산 금액은 5000억여원에 달한다고 봤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금감원에 허위 보고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수사기관은 큐텐 관련 횡령 금액은 약 121억원, 티몬과 위메프에 끼친 손실은 692억원이고 약 33만명이 1조5950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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