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퀸’ 김수지, 시즌 첫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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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라 코스가 어렵게 꾸려졌지만 여기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 선수 아니겠나."
난코스로 유명한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앞두고 '가을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날 대회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수지가 유일할 정도로 선수들은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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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승… 9∼10월에만 5승 수확
박민지·윤이나 거센 추격 뿌리쳐
“메이저대회라 코스가 어렵게 꾸려졌지만 여기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 선수 아니겠나.”
김수지는 6일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수지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황유민(21·롯데, 이븐파 28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한화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따냈다.
이날 대회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수지가 유일할 정도로 선수들은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 통산 6승 가운데 3차례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경험한 김수지는 우승상금 2억7000만원과 대상 포인트 100점도 함께 가져갔다.
이날 우승으로 김수지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게 됐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13번 홀(파4)에서 김수지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민지(26·NH투자증권)도 15번 홀(파4)까지 5언더파를 몰아치며 맹렬하게 선두자리를 노려봤다.
승부는 16번 홀(파3)에서 갈렸다. 실수 하나면 정상이 위태로운 상황, 김수지는 9.5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윤이나의 6.6m짜리 퍼트는 홀컵을 벗어났다. 한숨을 돌린 김수지는 남은 홀에서 자리를 지켜내면서 정상을 밟았다.
김수지는 특히 3라운드에서 정교한 샷을 뽐냈다.
김수지는 5일 열린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김수지는 이날 8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수지보다 3라운드 타수가 적은 선수는 2언더파 70타의 방신실(20·KB금융그룹)이었을 정도로 차이가 크게 났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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