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고영표 체인지업… “마법은 내 손 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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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KT는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에게 계약 기간 5년 총액 107억원(보장금액 95억원+옵션 12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2018년까지는 평범한 투수였던 고영표는 군 제대 후 복귀한 2021년부터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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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KT는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에게 계약 기간 5년 총액 107억원(보장금액 95억원+옵션 12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KT 구단 역사상 첫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었다.
고영표는 5위 수성 여부가 달렸던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이틀 쉰 뒤 지난 1일 열린 SSG와의 5·6위 결정전에서도 불펜으로 나서 1.2이닝 1실점으로 KT의 승리에 힘을 보탠 고영표는 하루 쉰 뒤 지난 3일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또다시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사상 첫 정규리그 5위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이끌었다.
고영표의 팔은 쉬지 않았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선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일주일 새에 4경기나 등판하는 강행군 속에 지칠 법도 했지만, 고영표는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역투로 KT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15번의 준PO에선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오른 것은 11번으로, 그 확률은 73.3%에 이른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고영표의 전천후 등판 덕에 이강철 감독의 투수진 운영은 한결 편해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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