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법도 잠재운 LG 신민재의 ‘뛰는 야구’
[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특유의 뛰는 야구로 KT의 무서운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LG의 신민재는 2안타 3타점의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가을 야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고 쌀쌀해진 날씨에도 팬들은 유광 점퍼와 비옷을 꺼내입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LG는 마법의 가을야구를 펼치던 KT에 두 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특유의 뛰는 야구로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동시에 도루에 성공하며 KT 선발 엄상백을 흔들었습니다.
곧바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신민재는 김상수의 다리 사이로 2루를 훔치는 멋진 장면까지 연출했습니다.
한 이닝 세 개의 도루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 도루 신기록입니다.
기동력이 살아난 LG는 4회 박동원의 잘 맞은 2루타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6회에는 KT가 고의 사구로 홍창기를 거르자, 만루 기회를 맞은 신민재가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KT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빠뜨린 사이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신민재는 2차전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신민재/LG : "앞에서 (홍)창기 형을 걸러서 그런 상황이 저한테 왔다는 게 기분이 좋았고, 제가 잘 치는 코스 하나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이 그쪽으로 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6회 원아웃까지 2실점 호투를 펼친 임찬규는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부친상을 당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무실점으로 7대 2 승리를 지켜내며 아버지 영전에 승리를 바쳤습니다.
[유영찬/LG : "형들이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주실 거라며 힘도 많이 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 수원으로 옮겨 열리는 3차전에 LG는 최원태, KT는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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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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