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어때요?’…“청년층 마음 잡아야”

최진석 2024. 10.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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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여행하는 '한 달 살기', 경남 각 자치단체에서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데요.

일회성 방문 행사를 넘어 참가자의 절반인 다양한 청년층이 경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선이 놀던 자리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거제 신선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제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입니다.

[조현학/경기도 용인시/거제 '한 달 살기' 참가자 : "여행자가 아닌 잠깐만이라도 거주자의 입장을 가지고,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잠깐 와서 볼 때 못 보는 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향 서울을 떠나 4년째 거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소모라 씨, 2019년 '한 달 살기'를 통해 거제를 찾은 뒤 이곳에 자리 잡아, 어느덧 거제가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소모라/거제 정착 청년 : "청년층들이 거주하기에 생활 물가가 좀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집값도 저렴하고. 그리고 자연도 정말 가까이에 있어서."]

최근 2년 동안 경남의 '한 달 살기' 참가자는 모두 2천4백여 명, 절반가량이 20대와 30대였습니다.

단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이들이 경남에 정착하게 하려면, 경남만의 지역 특색에 청년층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이나 청년 사업가들의 도전에 경남이 성공과 실패의 배경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계성/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 "경남이 오히려 어떤 문화적인 지역의 토양을 증대시킬 기회도 만들어 나가는 게 아마 이런 한 달 살기, 두 달 살기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경상남도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달 살기' 홍보를 확대할 계획, 다양한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화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조지영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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