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어때요?’…“청년층 마음 잡아야”
[KBS 창원] [앵커]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여행하는 '한 달 살기', 경남 각 자치단체에서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데요.
일회성 방문 행사를 넘어 참가자의 절반인 다양한 청년층이 경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선이 놀던 자리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거제 신선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제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입니다.
[조현학/경기도 용인시/거제 '한 달 살기' 참가자 : "여행자가 아닌 잠깐만이라도 거주자의 입장을 가지고,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잠깐 와서 볼 때 못 보는 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향 서울을 떠나 4년째 거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소모라 씨, 2019년 '한 달 살기'를 통해 거제를 찾은 뒤 이곳에 자리 잡아, 어느덧 거제가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소모라/거제 정착 청년 : "청년층들이 거주하기에 생활 물가가 좀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집값도 저렴하고. 그리고 자연도 정말 가까이에 있어서."]
최근 2년 동안 경남의 '한 달 살기' 참가자는 모두 2천4백여 명, 절반가량이 20대와 30대였습니다.
단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이들이 경남에 정착하게 하려면, 경남만의 지역 특색에 청년층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이나 청년 사업가들의 도전에 경남이 성공과 실패의 배경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계성/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 "경남이 오히려 어떤 문화적인 지역의 토양을 증대시킬 기회도 만들어 나가는 게 아마 이런 한 달 살기, 두 달 살기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경상남도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달 살기' 홍보를 확대할 계획, 다양한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화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조지영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정산불능 인지하고도 상품권 할인 판매에 언론관리까지’…‘큐텐’ 구속영장청구서
-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만취 음주운전’ 사고…“면허취소 수치”
- 드라마에 웹툰·웹소설까지…해외 불법 유통 콘텐츠 적발 5년 간 3배 증가
- 세계 곳곳서 ‘휴전’ 시위…마크롱 “무기 공급 중단해야”
- 무단침입에, 주행 중 찰칵? 불꽃축제 이후… [현장영상]
- [영상] 승부는 이제부터! LG 염경엽 감독, “부친상 당한 영찬이가 잘 버텨줬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찬바람·건조한 날씨에 떨어진 면역력
- “아이들의 원하는 건 밥이 아닌 관심과 사랑”…무료로 아이들 전용 식당을 운영하는 이유는? [
- [크랩] 오스트리아도 극우화…‘나치 계열 극우’ 제1당 총선 승리
- “폐점하려면 1억 6천”…편의점주 울리는 ‘바가지 해지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