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평화의소녀상 13곳…보호 조례는 군산 1곳뿐
[KBS 전주]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모두 13곳에 설치돼 있는데, 법적인 보호 장치는 군산 한 곳에서만 가동 중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년 전 누군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평화의 소녀상에 묶습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인인 스즈키 노부유키로, 당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한번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스즈키 노부유키/일본 국민당 대표/지난해 : "일본 대사관 앞에 위안부상을 세우는 게 일본에 실례이기 때문에 반격을 한 것입니다. 사과할 생각도 없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말뚝을 묶거나 낙서하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 152곳의 소녀상 보호를 위해 처벌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2015년 군산 동국사에 처음으로 설치한 뒤 13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시군별로 보호 조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군산 1곳만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공민경/군산시 여성지원계장 : "조례를 제정하고 운영은 지금 동국사 내에 평화의소녀상이 위치하고 있어서 동국사 내에서 보호·관리를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허공을 응시하는 단발머리 소녀.
무표정한 이 소녀상을 바라보며 후손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아픈 민족의 역사를 가슴에 아로새길 수 있습니다.
[방용승/전주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끌려갔던 소녀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이 조형물보다 더 좋은 건 없겠다."]
지금 평화의소녀상이 겪는 수난은 결국 우리의 역사로 다시 기록될 것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정산불능 인지하고도 상품권 할인 판매에 언론관리까지’…‘큐텐’ 구속영장청구서
-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만취 음주운전’ 사고…“면허취소 수치”
- 드라마에 웹툰·웹소설까지…해외 불법 유통 콘텐츠 적발 5년 간 3배 증가
- 세계 곳곳서 ‘휴전’ 시위…마크롱 “무기 공급 중단해야”
- 무단침입에, 주행 중 찰칵? 불꽃축제 이후… [현장영상]
- [영상] 승부는 이제부터! LG 염경엽 감독, “부친상 당한 영찬이가 잘 버텨줬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찬바람·건조한 날씨에 떨어진 면역력
- “아이들의 원하는 건 밥이 아닌 관심과 사랑”…무료로 아이들 전용 식당을 운영하는 이유는? [
- [크랩] 오스트리아도 극우화…‘나치 계열 극우’ 제1당 총선 승리
- “폐점하려면 1억 6천”…편의점주 울리는 ‘바가지 해지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