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평화의소녀상 13곳…보호 조례는 군산 1곳뿐

조선우 2024. 10. 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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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모두 13곳에 설치돼 있는데, 법적인 보호 장치는 군산 한 곳에서만 가동 중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년 전 누군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평화의 소녀상에 묶습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인인 스즈키 노부유키로, 당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한번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스즈키 노부유키/일본 국민당 대표/지난해 : "일본 대사관 앞에 위안부상을 세우는 게 일본에 실례이기 때문에 반격을 한 것입니다. 사과할 생각도 없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말뚝을 묶거나 낙서하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 152곳의 소녀상 보호를 위해 처벌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2015년 군산 동국사에 처음으로 설치한 뒤 13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시군별로 보호 조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군산 1곳만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공민경/군산시 여성지원계장 : "조례를 제정하고 운영은 지금 동국사 내에 평화의소녀상이 위치하고 있어서 동국사 내에서 보호·관리를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허공을 응시하는 단발머리 소녀.

무표정한 이 소녀상을 바라보며 후손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아픈 민족의 역사를 가슴에 아로새길 수 있습니다.

[방용승/전주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끌려갔던 소녀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이 조형물보다 더 좋은 건 없겠다."]

지금 평화의소녀상이 겪는 수난은 결국 우리의 역사로 다시 기록될 것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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