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좋아하는 돌고래, 친구 얼굴 보면 '미소' 짓는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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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원숭이 등 포유류와 같이 돌고래도 '미소'로 친구와 의사소통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돌고래가 혼자 있을 때는 입을 잘 벌리지 않지만, 친구와 놀이를 하거나 얼굴을 마주 볼 때 입을 벌리는 행동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사대학 연구진이 아이사이언스(iScienc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병코돌고래는 혼자 놀이를 할 때보다 친구와 사회적 놀이를 하는 중에 입을 벌리는 '미소'를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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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표정은 의사소통의 방식"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간과 원숭이 등 포유류와 같이 돌고래도 ‘미소’로 친구와 의사소통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돌고래가 혼자 있을 때는 입을 잘 벌리지 않지만, 친구와 놀이를 하거나 얼굴을 마주 볼 때 입을 벌리는 행동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돌고래의 시각적 의사소통을 연구하기 위해 총 22마리의 돌고래가 놀이를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병코돌고래들은 연령에 관계 없이 물 밖으로 도약하는 등 놀이 행동을 좋아하는데 연구진은 돌고래들이 서로 놀거나, 인간 사육사와 놀거나, 혼자 노는 등 행동을 60일간 촬영했다. 병코돌고래들은 총 837회 ‘놀이’ 행동을 보였고, 연구진은 이 중 특별히 장난기가 많은 돌고래 2마리의 놀이 횟수를 조정해 490회 놀이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병코돌고래들은 다른 돌고래와 있을 때 1288번 입을 벌리고 ‘미소’를 지었고, 그 중 92%는 친구와 함께 ‘사회적 놀이’를 할 때 미소를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놀이를 할 때 미소를 지은 횟수는 1번에 불과했다.
돌고래들은 상대방을 공격할 때 입을 벌리기도 하지만, 연구진은 돌고래들이 입을 벌리는 행동을 할 때 공격적인 행동을 위한 ‘위협적 수직 운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원숭이의 장난기 어린 얼굴이나 인간의 웃음 표정에서 볼 수 있는 ‘느슨히 벌어진 입’은 장난을 칠 때 나오는 보편적인 신호”라며 “이러한 신호는 동물이 인간과 놀 때 즐거움을 표현하는 한편 갈등을 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병코돌고래는 고래하목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로 큰 돌고래로 부르기도 한다. 몸길이는 4m, 몸무게는 300kg에 달하며 극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온대 바다와 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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