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TV토론회 보이콧…조전혁은 홀로 대담

양소리 기자 2024. 10. 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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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6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서울시토론위)가 주관한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결국 불참했다.

정근식 후보는 조 후보 단독으로 진행하는 초청 후보자 대담을 인정할 수 없다며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TV토론회는 '초청 후보자'와 '초청 외 후보자'로 나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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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홀로 대담 프로그램 녹화
정근식, 초청外 후보 토론회 보이콧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16 재보궐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진보 정근식(왼쪽)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전국 교육자 330인 정근식 후보 지지 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수진영 조전혁(오른쪽)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후보자 대담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0.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6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서울시토론위)가 주관한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결국 불참했다. 결국 토론회는 윤호상 후보와 최보선 후보 두 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6일 '초청 후보자' 단독 회담 녹화를 진행했다. 서울선관위와 KBS는 이날 오후 5시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초청 후보자 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 '초청 후보자'는 조전혁 후보가 유일하다.

서울선관위는 이날 조 후보가 30분 동안 '교권침해에 대한 대책' '학교폭력 방지 대책'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고교학점제' '역사 교과서 편향 방지' '학령인구 감소' 등 6개 주제에 대해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7시30분까지는 초청 외 후보자인 윤 후보와 최 후보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 역시 조 후보와 똑같은 6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초청 후보 대담과 초청 외 후보 토론회는 7일 KBS·MBC·SBS에서 오후 2시10분, 오후 2시40분에 각각 방송된다.

정근식, 토론회 '보이콧'…2명 후보 "황당해"

정근식 후보는 조 후보 단독으로 진행하는 초청 후보자 대담을 인정할 수 없다며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후보 측 캠프는 7일 오전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 후보의 대담 송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 후보 측 캠프는 "사실상 여론조사 1위 유력 후보를 배제한 후보초청토론회는 국민의 상식선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조 후보는 2자 또는 4자 토론을 거부하고 특혜 대담에 숨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7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서울선관위의 편파를 규탄하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이날 초청 외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정 후보의 행보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가 공직선거법에 따른 후보 초청 기준을 무력화하고 있다면서다.

최보선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체 참석하지 않는 후보는 뭔가"라며 "현안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할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와의 1대 1 단일화를 고심하던 최 후보는 단독 출마로 끝내 마음을 굳힌 상태다. 그는 "정 후보와는 교육 철학과 비전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근식, 왜 '초청 후보'서 빠졌을까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TV토론회는 '초청 후보자'와 '초청 외 후보자'로 나눠 진행한다. 후보 난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초청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 제4항에 따라 직전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사람, 혹은 선거관리위원회 기준에 부합하는 당해 선거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확보한 자로 제한한다.

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 중 선거법상의 조건에 맞는 초청 후보는 조 후보 한 명이다. 조 후보는 2022년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시토론회는 또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확보한 자'가 현재 후보 중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자를 상대로 여론조사가 실시되긴 했으나 선관위가 기준을 삼고 있는 지상파TV, 종합편성방송사, 보도전문방송사, 일간 종합지 등이 진행한 여론조사가 없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는 초청 후보는 없다는 게 서울시토론위의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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