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짐 힘들게 ‘밀당’은 그만…리모컨 하나면 운반 끝!

이정호 기자 2024. 10. 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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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업, 전동수레 ‘오리온’
최대 80㎏ ‘거뜬’ 속도 조절도
“더 가볍게, 더 멀리 탐험 가능”
전동수레 ‘오리온’이 리모컨으로 사람의 지시를 받아 짐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라이트파 제공

최대 80㎏의 짐을 싣고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화물 운반용 전동 수레가 등장했다. 리모컨 통제로 움직이는 이 수레는 많은 장비와 짐을 싣고 들판 같은 험지에서 스스로 움직인다. 캠핑장에 도착해 많은 짐을 손수 옮겨야 했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홍콩 스타트업 라이트파는 최근 짐을 싣고 들판이나 산길을 주행할 수 있는 수레인 ‘오리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길이 93㎝, 폭 60㎝, 높이 63㎝로 바퀴 4개가 달렸다. 지붕 없이 상부가 뻥 뚫렸다.

오리온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밀거나 당기지 않아도 전기 모터를 사용해 자신이 적재한 물건을 특정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 무게 80㎏의 짐을 싣고 최고 시속 7㎞로 주행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하면 10㎞ 거리를 움직일 수 있다. 풀이나 돌이 널려 있고, 언덕이 있는 곳에서도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다. 보통 성인이 자신의 근육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는 짐 운반 능력을 뛰어넘는다.

오리온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람은 오리온에 원하는 물건을 적재한 뒤 리모컨을 눌러 이동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뒤에는 편한 걸음으로 오리온을 뒤쫓아 가면 된다.

오리온의 주행 능력과 간단한 조작법은 캠핑을 갔을 때 특히 유용하다. 캠핑에 사용할 각종 장비들을 자동차에서 내린 뒤 포장되지 않은 길을 통해서도 편하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일이 짐을 들고 움직일 필요가 없다. 라이트파는 “리모컨으로 최대 12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오리온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파는 “무거운 짐 때문에 캠핑을 가서 고군분투하던 시대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며 “더 가볍게, 더 멀리 탐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오리온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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