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뚝심…잡았다, 불패 마법사
김하진 기자 2024. 10. 6. 20:40
LG, KT에 반격 1승…준PO 승부 ‘원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1년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KT에 2-3으로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는 올시즌 2연패를 외치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 등 의 예상하지 못한 문제로 시즌 막판 선두 싸움에서 힘을 잃었다. 정규시즌 3위에 그친 LG는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KT를 마주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초로 4위 팀을 꺾고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승선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정규시즌을 마친 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LG는 KT의 기세에 눌려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LG는 지난해 첫 경기를 내준 뒤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한국시리즈에 1차전에서 패했지만 4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반격하는데 성공했다. 반등의 키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타선’이었다.
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의 안타 수는 5개로 6안타를 친 KT와 비슷했다. 하지만 해줘야할 타자들이 모두 부진했고 타선의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염 감독은 2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염 감독은 “잘 맞았을 때를 생각하면 타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터졌을 때 가장 최고인 타선”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지고도 2차전에서 동일한 라인업을 냈던 것과 닮았다.
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1차전에서는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LG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는 침착하게 상대 투수를 공략해나갔다.
선취점은 KT가 먼저 뽑아냈다. 2회초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치며 기선을 잡았다. 황재균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였다. KT는 3회에도 1사 1·3루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전날처럼 KT 마운드에 마냥 끌려가지만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투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홍창기 타석에서는 이중 도루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더블 스틸’이었다. 홍창기의 2루 땅볼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뀌자 KT의 실책이 쏟아지며 LG의 흐름으로 기울었다. 4회말 KT 1루수 문상철의 실책이 나오며 박동원, 문성주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박동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손동현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승부가 갈렸다.
염 감독의 뚝심이 통한 승부였다. 전날 부진했던 타선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전날 마지막 아웃카운트 도루 실패에도, 이날 결정적 순간 더블 스틸로 분위기를 바꿨다.
마운드도 LG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다. 임찬규가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규시즌 후반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2이닝을 책임졌다. 8회 김진성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부친상의 슬픔을 딛고 돌아온 유영찬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LG로서는 투타 밸런스를 확인하며 3차전 이후 승부 기대감을 높였다.
준플레이오프는 무대를 KT의 홈구장 수원으로 옮겨 치러진다. 3차전은 8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염경엽 “터졌을때 최고인 타선” 1차전 선발 라인업 밀어붙여
더블스틸로 동점 → 흔들린 KT 실책 남발 틈타 역전쇼
임찬규 첫 PS 선발승+에르난데스 불펜 완벽 변신…작년 KS 데자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1년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KT에 2-3으로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는 올시즌 2연패를 외치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 등 의 예상하지 못한 문제로 시즌 막판 선두 싸움에서 힘을 잃었다. 정규시즌 3위에 그친 LG는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KT를 마주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초로 4위 팀을 꺾고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승선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정규시즌을 마친 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LG는 KT의 기세에 눌려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LG는 지난해 첫 경기를 내준 뒤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한국시리즈에 1차전에서 패했지만 4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반격하는데 성공했다. 반등의 키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타선’이었다.
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의 안타 수는 5개로 6안타를 친 KT와 비슷했다. 하지만 해줘야할 타자들이 모두 부진했고 타선의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염 감독은 2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염 감독은 “잘 맞았을 때를 생각하면 타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터졌을 때 가장 최고인 타선”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지고도 2차전에서 동일한 라인업을 냈던 것과 닮았다.
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1차전에서는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LG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는 침착하게 상대 투수를 공략해나갔다.
선취점은 KT가 먼저 뽑아냈다. 2회초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치며 기선을 잡았다. 황재균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였다. KT는 3회에도 1사 1·3루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전날처럼 KT 마운드에 마냥 끌려가지만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투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홍창기 타석에서는 이중 도루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더블 스틸’이었다. 홍창기의 2루 땅볼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뀌자 KT의 실책이 쏟아지며 LG의 흐름으로 기울었다. 4회말 KT 1루수 문상철의 실책이 나오며 박동원, 문성주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박동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손동현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승부가 갈렸다.
염 감독의 뚝심이 통한 승부였다. 전날 부진했던 타선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전날 마지막 아웃카운트 도루 실패에도, 이날 결정적 순간 더블 스틸로 분위기를 바꿨다.
마운드도 LG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다. 임찬규가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규시즌 후반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2이닝을 책임졌다. 8회 김진성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부친상의 슬픔을 딛고 돌아온 유영찬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LG로서는 투타 밸런스를 확인하며 3차전 이후 승부 기대감을 높였다.
준플레이오프는 무대를 KT의 홈구장 수원으로 옮겨 치러진다. 3차전은 8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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