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남아 순방 나서며 ‘북핵 경고’..北 2국가론 개헌 사전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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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일정에 돌입하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에 공개된 외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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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서울=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일정에 돌입하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에 공개된 외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책도 자신 있게 내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신 보도가 되지 않은 인터뷰 내용 중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지난해 4월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이처럼 대북 경고를 내놓은 건 최근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아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며 핵공격 협박을 했고, 7일에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적대적 2국가론 헌법 개정과 남북기본합의서 파기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개헌 등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순방에 나서기 전에 조치를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일 삭제 등) 김정은의 지시는 연초부터 있었고 그 결과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라 예측돼왔다”며 “순방 기간 개헌이 예상돼 사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필요한 것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는 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가 드러난 후에 이뤄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북한은 헌법상 영토 조항 신설과 남북기본합의서 파기를 통해 NLL(북방한계선)을 전격 부정할 전망이다. 이는 언제라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인 만큼, 대비태세를 갖추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국빈방문을 위해 마닐라에 도착했다. 김건희 여사와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들과도 만나 직접 사의를 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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