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번진 전쟁… ‘5차 중동戰’ 위기감
하마스 소탕·헤즈볼라 소멸 의지 속
이스라엘, 이란과도 갈등 골 깊어져
이란 핵시설 등 재보복 공격 긴장감
어린이 1만여명 등 4만1800명 사망
식량·식수 절대 부족에 기아 등 속출
레바논 병원 파괴 의료인 50명 숨져
“전쟁 그만”… 美서 대규모 반전 시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10월7일)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모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피켓 등을 들고 팔레스타인 등을 지지하는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욕=AFP연합뉴스 |
영국 분쟁감시단체 에어워즈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제외하면 지난 20년 사이에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중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이라고 밝혔지만, 군사시설 정밀폭격이 아닌 전방위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갈등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과 헤즈볼라 소멸 등을 위해 공격을 계속할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데다 이들 무장단체를 측면지원하던 이란과 갈등도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즈볼라 수장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난 1일 탄도미사일 180여기를 발사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을 더 크게 자극할 수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이스라엘이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도 이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4일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바이든 행정부에 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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