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통해 자신을 돌아봐요"…美 LA에 선보인 사찰음식

YTN 2024. 10. 6.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인 K-푸드 영향일까요,

해외에서 우리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LA에서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을 모시고 사찰음식 체험과 차를 곁들인 명상의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음식 자체를 넘어 인간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 있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현장에 김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뭉친 밥을 정성스레 감싸 안은 연잎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서툰 솜씨지만 참가자들이 이내 연잎을 하나둘 접어 하나씩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고추장으로 버무린 감말랭이 무침부터 정관 스님의 대표 메뉴 표고버섯 조청 조림까지, 세심한 손길이 모여 이내 소담한 한 상이 완성됩니다.

미국 LA에서 정관 스님과 현지 시민들이 함께한 사찰음식 체험 현장입니다.

[쉬리 시디 / ICE 대학 요리 전공생 : 사찰음식은 넷플릭스 프로그램의 정관스님 편을 보고 접하게 되었는데요,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 보이는데 이렇게 맛이 풍부할 줄 몰랐습니다. 재료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데 말이죠. 채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습니다.]

[사라 / ICE 대학 요리 전공생 :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정관스님의 음식을 접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특히 버섯 요리에 관심이 매우 높아서 오늘 다른 건 몰라도 버섯 음식은 정말 접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2010년 뉴욕에서 시작해 전 세계에 사찰음식을 알려 온 정관 스님.

스님은 최소한의 재료로 풍부한 맛을 내는 사찰음식의 매력은 물론 음식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철학도 함께 전파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엔 우리 전통차를 시음하고 걷기 명상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한식이 주는 성찰의 지평을 더욱 확대했다는 평가입니다.

[미셸 리두 / ICE 대학 관계자 : 사찰음식은 지속가능성의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요리와 양육, 그리고 음식으로 우리 영혼과 몸을 어떻게 돌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관스님 / 백양사 천진암 주지·사찰음식 명장 : 근 20년을 문화원을 통해서 아니면 개인적인 인연을 통해서 사찰 음식을 많이 공유해왔습니다. 그때는 사찰음식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단순히 그냥 채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넘어서 음식을 통해서 자기 본연의 마음을 찾아가는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주는 식재료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찾아가는 사유의 미학, 사찰음식.

진정한 의미의 건강에 대한 사유에 관심이 커가는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사찰음식과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배우려는 발걸음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LA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