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직사회 이탈 심각한데…‘월200’ 말단9급이 국장 밥값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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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공무원들이 사비를 모아 국·과장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히 공직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1만2526명 가운데 5514명이 '최근 1년 이내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거나 지급도 경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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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4% “1년 내 혹은 지금도 경험”
하급 공무원들이 사비를 모아 국·과장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히 공직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1만2526명 가운데 5514명이 ‘최근 1년 이내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거나 지급도 경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경직된 공직사회 분위기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모시는 날’을 폐지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무원 10명 중 약 4명은 여전히 이런 관행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모시는 날’은 주로 점심 식사(57.6%)에 이뤄졌다.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했다는 답변도 각각 7.2%와 10.4%를 차지했다.
하급 공무원들이 ‘모시는 대상’은 대부분 소속 부서의 국장과 과장이었다. 국장‧과장 모두에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비중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장 35.5% ▲국장 17% 순이었다.
그렇다면 ‘모시는 날’에 필요한 식사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비용은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걷어 운영하는 팀비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모시는 날’ 당일 사비로 비용을 갹출하거나 미리 돈을 걷어놓는다는 답이 21.5%였다. 근무 기관 재정을 편법·불법 사용한다는 답변도 4.1%에 달했다.
조사에 참여한 지방공무원 대다수는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 69.2% 중에서 ‘매우 부정적’이라는 사람도 44.7%로 집계됐다.
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기술하는 답변 항목에는 “9급 3호봉인데 매달 10만원씩 내는 게 부담스럽다” “월급 500만원 받는 분들이 200만원 받는 청년들 돈으로 점심 먹는 게 이상하다” “식당 고르고 승인 받고 예약하느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등 ‘모시는 날’에 대한 비판이 적혀 있었다.
위성곤 의원은 "젊고 유능한 공직자들이 느끼는 무력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장 실태를 모르는 중앙부처 담당자들은 수박 겉핥기식 탁상행정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 공직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 증가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재직기간 5년 미만의 공무원 퇴사자는 2만8934명에 달한다. 2022년에만 무려 1만3032명으로, 2019년 7548명보다 7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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