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1년’ 앞두고 번지는 불길…전세계 곳곳 반전 시위

최우리 기자 2024. 10.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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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박멸하겠다며 벌이는 '가자 전쟁'이 1년을 맞지만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은 레바논으로 확대되며 전쟁이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자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려간 인질 중 100여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70명 미만이라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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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맹폭 계속
서울·런던 등에서 반전 시위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격해 상공으로 연기와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박멸하겠다며 벌이는 ‘가자 전쟁’이 1년을 맞지만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은 레바논으로 확대되며 전쟁이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군은 5일 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등에서 2~3시간 동안 공습을 계속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당국이 밝혔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엔엔에이(NNA)는 “이스라엘 공습 시작 이후 가장 폭력적인 밤”이라며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4번 등 총 5번의 대규모 공습과 30회 이상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북부 도시 트리폴리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지난달 23일부터 레바논 곳곳을 융단 폭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뒤 레바논 사망자는 2000명이 넘는데, 최근 3주 동안 희생된 이가 1400명 이상이다. 가자 전쟁 발발 뒤 사상자는 곧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레바논 정부는 1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하심 사피에덴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하심 사피에딘이 지난 4일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6일 보도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뒤 집행위원회 조직을 이끌며 헤즈볼라의 재정 부분을 전담했던 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4만2000명 가량이 희생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5일 가자지구 중부도시 다이르알발라흐 모스크를 공습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사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모스크를 지휘 및 통제 센터로 사용하고 있어서라고 주장했다.

6일 서울에서는 시민 2천여명(주최 쪽 추산)이 모여 전쟁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아랍인과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이날 ‘가자 학살 1년 10·6 국제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모인 이들은 “이스라엘은 가자 학살 당장 멈춰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5일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까지 행진하며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시위대가 “자유 팔레스타인, 자유 레바논”을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었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에서도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가자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려간 인질 중 100여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70명 미만이라고 추정된다.

최우리 임재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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