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록페 2년째 찾은 日 유명 밴드… 조직위 섭외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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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6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국내 최장수 록 음악 축제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장정을 이어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일차 축제' 역시 첫날에 이어 수많은 밴드와 팬들의 함성으로 열기를 뿜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이 공연장을 찾아가 스파이에어 측과 미팅했고, 지난해 참여했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올해도 다시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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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일본어로 가사 개사해 인사
관계자들에 인상 남겨 섭외 성공
공연 내내 구름인파에 열기 가득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장정을 이어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일차 축제' 역시 첫날에 이어 수많은 밴드와 팬들의 함성으로 열기를 뿜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카스텐, 잔나비, 악뮤, 실리카겔, 이승윤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78개 팀이 출연해 관객과 호흡했다.
그중에서도 5일 오후 5시 삼락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50여분간 뜨거운 공연을 펼친 일본 유명 록밴드 '스파이에어' 공연에는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구름 관중이 몰린 이날 공연에서 스파이에어는 스테이지를 새카맣게 메운 관중들의 환호 속에 공연을 펼쳤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스파이에어의 부산록페스티벌 참여 섭외를 위해 공을 들였다고 한다. 축제조직위 기획3팀은 지난 5월부터 '스파이에어 모시기'에 나섰다. 스파이에어는 올해 신곡 'Orange'를 테마로 2024 아시아투어를 진행,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이 공연장을 찾아가 스파이에어 측과 미팅했고, 지난해 참여했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올해도 다시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축제조직위 측은 스파이에어 관계자들에게 신곡 'Orange'의 도입부 가사를 개사해 인사말을 전달,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조직위가 건넨 인사말은 'さよなら は言わない, 約束もない. また?えるから, 僕らは. 釜山にも ぜひ きって ください.(작별 인사는 하지 않아. 약속도 하지 않아. 다시 만날 테니까, 우리는. 부산에도 꼭 와주세요.)'다.
기존 노래 도입부 가사인 'また?えるから, 僕らは.(다시 만날 테니까, 우리는.)' 뒤에 부산에도 꼭 와 달라는 센스 있는 말 한마디를 덧붙여 진심을 전한 것. 결국 스파이에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무대를 찾으며 'Orange' 노래 가사처럼 1년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나 뜨거운 공연을 함께했다.
축제조직위 기획3팀장은 "사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인트로 가사와 함께 부산에도 꼭 와달라는 말을 외워서 전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협의가 잘 돼 올해 한 번 더 스파이에어를 섭외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스파이에어는 이번 무대에서 Wadachi, Imagination 등을 부르며 부산록페스티벌 무대를 달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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