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팬콘서트, 버추얼 아이돌의 유의미한 성공 [리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플레이브(PLAVE)가 앙코르 팬콘서트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만끽했다.
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5, 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팬콘서트 '헬로 아스테룸!' 앙코르(PLAVE FAN CONCERT 'Hello, Asterum!' ENCORE)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4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던 '헬로 아스테롬!'의 앙코르 콘서트로, 테라(지구)에서 아스테룸(플레이브가 있는 행성)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며 플레이브와 팬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플레이브는 '기다릴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플레이브의 세계관을 담은 VCR, 버추얼 아이돌의 장점을 살린 화려한 무대를 비롯해 조명, 특수효과, 프로젝션 등의 기술이 쏟아지며 아스테롬의 모습을 관객석까지 확장시키는 효과를 줬다.
첫 곡 후 플레이브는 바로 인사를 건넸다. 예준은 "지난 4월에 플리(팬덤명) 여러분들을 초대했는데 10월에도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은호 역시 "저희 단독 공연 많이 기다리셨나. 이번에 더 큰 공연장에서 사랑스런 플리들을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저희가 이번에 더 큰 공간을 준비했는데도 아스테룸으로 오는 티켓이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박수"라고, 밤비는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기다린 시간 만큼 후회 없이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플레이브는 "다음 곡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 입어볼까. 3, 2, 1 뿅"이라며 곧바로 옷이 바뀐 채 다음 무대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Just Love Ya' '왜요 왜요 왜?' '버추얼 아이돌 (But your idol)' 'Pump Up The Volume!' 무대가 이어졌고, 자리한 팬들은 거대한 떼창으로 무대를 즐겼다.
이어 첫 코너 '인사이드 플리(INSIDE PLLI)'가 진행됐다. 예준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언급하며 "다섯 명이 언제나 플리와 함께하고 있지만 플리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플리의 감정을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각각 기쁨이 은호, 슬픔이 예준, 버럭이 하민, 까칠이 밤비, 불안이 노아를 맡아 각자의 감정 표현에 충실한 연기를 곁들이며 각 감정에 얽힌 일화들을 퀴즈로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플레이브는 활동하면서 느꼈던 여러 기억들을 꺼내놓았고, 은호는 자랑스러웠던 기억으로 "음악방송 1위"를 꼽으며 "버추얼이란 편견을 깨드리고 1위를 했지 않나. 너무 감사하다"고 해 감동을 자아냈다. 하민은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플리와 만난 자리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 함성 소리도 들어봐서 기억에 크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은 솔로로 커버 무대도 꾸몄다. 먼저 밤비가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로 상큼한 솔로 무대를 시작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 은호는 자작랩 'LIT'에 이어 밤비와 함께 에스파의 'Next Level'을 부르며 둘의 호흡이 돋보이는 페어 안무를 소화했다.
하민은 NF의 'The Search'를 부르다 격렬한 액션신을 연출했고, 노아는 리프트 무대에서 우즈의 'Drowning'을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예준은 피아노를 치며 블랙핑크 로제의 'On The Ground'를 고음으로 불러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플레이브는 다양한 무대로 매력을 발산했다. 미발매곡 '12시32분 (A to T)'을 비롯해 '여섯 번째 여름 (Band ver.)' 'Watch Me Woo!' 'From' 'Dear. PLLI' 'WAY 4 LUV' 'Merry PLLIstmas (Orchestra ver.)' '우리영화' 'Pixel World (Extended ver.)' 등의 무대가 펼쳐지며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멤버들은 "플리 분들의 응원법이 인이어를 뚫고 너무 우렁차게 들어오더라" "플리 분들이 직접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또한 이들은 "팬들에게 가까이 가겠다"며 돌출 무대로 와 돌출 무대 위에 마련된 작은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브는 "플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우리가 우주 한가운데 함께 있는 느낌이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함께 해주신 플리 여러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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