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4병 만취" 박대성의 거짓 진술?…식탁 위 남은 술병은

김도균 기자 2024. 10. 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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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확인한 술병은 2병으로 파악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 등은 지난달 28일쯤 살인 혐의를 받는 박씨의 순천시 조례동 가게를 압수수색했다.

박씨는 또 혐의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신질환 증상이 있다고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씨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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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일면식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확인한 술병은 2병으로 파악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 등은 지난달 28일쯤 살인 혐의를 받는 박씨의 순천시 조례동 가게를 압수수색했다. 조사 당시 식탁에는 안주와 함께 소주 4병이 있었으나 이중 술이 다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술이 남아있는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있었지만 술은 그대로 있었고 다른 한 병은 뚜껑도 열지 않은 상태였다.

만취에 따른 심신미약이라는 취지의 박씨 주장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박씨는 범행 약 4시간40여분 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9시쯤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박씨는 또 혐의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신질환 증상이 있다고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43분쯤 조례동 길거리에서 A양(17)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살인 범행 직후 박씨는 길을 배회하다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찼고 차 주인과 시비가 붙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범행 직전인 같은 날 오전 0시 15분쯤 경찰은 "동생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박씨 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바 있다. 당시 박씨는 음주 상태였으나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답변해 경찰은 후속조치 없이 종결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씨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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