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한계 의원들 다 불렀다… 尹과 갈등속 세 결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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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대표가 강성 친윤(親윤석열)의 '원외 당대표 한계론' 공세를 받아온 가운데 첫 '원내 세(勢) 과시'에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만났다.
앞서 7·23 전당대회 기간 한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친한계 의원 18명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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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대표가 강성 친윤(親윤석열)의 '원외 당대표 한계론' 공세를 받아온 가운데 첫 '원내 세(勢) 과시'에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실 전 행정관의 '한 대표 공격 사주' 논란과 김건희 여사 의혹 해법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여사 특검법을 놓고 이탈표'가 나오는 등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다. 한 대표의 윤 대통령 독대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표는 6일 선거 지원유세를 이유로 윤 대통령의 공항 환송장에 나가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만났다. 앞서 7·23 전당대회 기간 한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친한계 의원 18명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당대표 경선 승리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시기적으로 두번째 김건희 특검법 재의투표가 '아슬아슬하게' 부결된 직후 모임이다. 앞서 4일 국회 본회의에 국민의힘(108석)과 더불어민주당(170석) 등 범야권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3개 법안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모두 부결됐지만 특검법 반대는 104표에 그쳤다.
'이재명표' 지역화폐법 개정안은 찬성 187표, 반대 111표, 무효 2표로 여당 108석과 개혁신당(3석)을 넘어서는 반대·무효표로 부결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겨냥한 해병대원 순직 수사 외압의혹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동시에 '찬성 194표에 반대 104표' 구도가 나타나 여당 이탈표가 최소 4표로 추정된다.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재투표 법안 3건 '부결 폐기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지만 '민주당 전횡' 요소에 따라 "사법시스템이 무너지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예상과 달리 적지않은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채 상병 특검법에 일찍이 찬성표를 던져온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 후 "생각보다 굉장히 위협적인 숫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친한계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도 당을 향해 "용산의 방어막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초선 김재섭 의원은 "침묵이나 법안폐기가 '김 여사가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결코 아니다"고 경고했다.
한 대표도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 오르는 경우의 수를 두고 "미리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친한계에선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김 여사의 직접 사과 등을 '방어 명분'을 요구하고 있다. 박상수 당 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특정인을 지키기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 정부를 지킨다' 등 한 대표의 어록을 강조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만찬 시기와 배경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주요 현안에 관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문제와 더불어, 진보진영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와 통화 녹취로 '한동훈 공격 사주' 및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 보은인사 의혹 등이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문제도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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