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 한은 `통화정책 전환` 임박… 11일 `기준금리 인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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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임박했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피벗이 이뤄지면 2021년 8월 0.25%포인트(p)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2개월 만에 끝나는 셈이다.
물가만 봤을 땐 한은이 금리인하를 해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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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임박했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피벗이 이뤄지면 2021년 8월 0.25%포인트(p)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2개월 만에 끝나는 셈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114.65(2020=100)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진 건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명분이 더 높아졌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100% 안정된 다음 금리인하를 시작할 만큼 우리 경제가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수를 보면 금리인하 필요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만 봤을 땐 한은이 금리인하를 해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관련 우려는 약해졌지만, 점차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한은도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쉽사리 꺾이지 않는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은 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8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5조6029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9조6259억원)보다 증가 폭이 약 4조원 정도 줄었다.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직결된 주택 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5대 은행에서 9월 한 달에만 새로 10조3516억원이 취급됐다. 8월(3596억원)보다 4%가량 적지만 추석 연휴 사흘을 빼면 평균 3934억원으로 8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안정화 의지가 강하다"며 "9월 가계대출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추석연휴의 영향이 반영됐기에 추이를 지켜보고 11월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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