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고 고요한 분노…포항 박태하 감독 “선수들 집중력 부족, 마지막까지 간절함 필요해” [MK포항]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0.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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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분노였다.

박태하 감독은 평소 침착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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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분노였다. 박태하 감독은 평소 침착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포항스틸러스는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안재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1-0 리드를 지켜가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지동원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점 1에 그쳤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축구 참 어렵다”며 애써 웃어 보인 뒤 “아쉬움이 많다. 선제골 이후 좋은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 추가골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에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말들이 경기장에서 실수로 나왔다. 우리가 주중에 한 경기를 더 했다고 해서 체력적인 문제점을 보여서는 안됐다. 선수들이 스스로 체력적인 부분에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도 그렇지만 집중력 부족, 체력적인 문제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들 었다. 곧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한다. 최선을 다해서 나태했던 모습을 보완할 것이다”라고 각오했다.

경기 전 박태한 감독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3연승을 ‘경게 또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 전에 있던 6연패 부진을 잊지 않은 채 집중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고, 한 순간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동점골을 헌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박태하 감독은 휴식기를 앞둔 선수들을 꾸짖는 듯한 모습이었다. 평소 침착한 말투와 표정으로 “선수들이 부정할지 몰라도 패스 미스, 볼터치 미스 등 심적으로 나태해진 부분이다. 6연패 후 강원FC전을 준비할 때처럼 그런 자세가 나오길 바라고 있는데 쉽지 않다. 선수들 또한 이 경기를 계기로 다시 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정신적인 것은 기본이다. 고리타분한 이야기지만 기본을 망각하면서 어떤 일을 행하고자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 분위기 등 매 경기 좋아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어떠한 프로그램, 훈련이 아닌 소통을 통해 풀어가려 한다. 실점 순간에도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져서다. 마지막까지 이겨야한다는 간절함 또한 정신력에 포함된다. 향후 개선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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