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점포 띄운 CU, GS25와 '매출 1위 접전'

이선아 2024. 10. 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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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업계의 대표 라이벌인 CU와 GS25가 '매출 1등'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는 GS25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올 들어 CU가 '이동형 편의점'(사진)까지 내세우며 무섭게 뒤를 쫓고 있다.

CU는 점포 수, 영업이익에 이어 매출에서도 GS25를 제치고 명실상부 '편의점업계 1위'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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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선두 경쟁' 치열
CU, 경기장·지역축제 등 공략
상반기 매출差 400억 이내 좁혀
점포수와 영업이익은 이미 역전
GS25 '객단가 높이기'로 맞불
1000개 매장에 '고피자' 들여


국내 편의점업계의 대표 라이벌인 CU와 GS25가 ‘매출 1등’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는 GS25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올 들어 CU가 ‘이동형 편의점’(사진)까지 내세우며 무섭게 뒤를 쫓고 있다. CU는 점포 수, 영업이익에 이어 매출에서도 GS25를 제치고 명실상부 ‘편의점업계 1위’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반대로 GS25는 마지막 보루를 지키기 위해 객단가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CU, GS25 매출 넘어설까


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 들어 CU는 지역축제, 스포츠 경기 등에 이동형 편의점을 20여 차례 파견했다. 이동형 편의점은 3.5t짜리 트럭을 매대로 개조한 것이다. 편의점 인프라가 없는 곳에 보내 짧게는 하루, 길게는 며칠간 스낵·음료·보조배터리 등 각종 상품을 판매한다. CU는 그동안 이동형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다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해 정식 사업화에 나섰다.

수요가 확실한 곳에만 보내다 보니 이동형 편의점의 하루 매출은 일반 매장의 10배가 넘는다. 지난 8월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CU 관계자는 “해당 구장의 원정 관중석엔 편의점이 없어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출입구에 이동형 편의점을 만들어 하루 만에 1200여 명이 방문하고, 수천만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평균적으로 일반 편의점의 하루 매출이 150만~2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배를 훌쩍 넘는 셈이다. 이렇게 올린 매출은 CU의 가맹점 매출로 잡힌다.

CU가 매출 증대에 힘을 쏟는 건 점포 수, 영업이익에 이어 매출에서도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CU는 한때 GS25와 점포 수를 두고 확장 경쟁을 펼쳤지만, 2020년 GS25를 제친 후 4년 연속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올 상반기 기준 1088억원으로 GS25(912억원)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CU가 확실한 ‘1등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지막 고지”라고 했다.

 ○GS25는 ‘퀵커머스’로 반격

CU가 올해 두바이스타일 초콜릿, 생레몬 하이볼 등 ‘수백억원대 매출 히트작’을 만든 것도 이르면 연내 GS25의 분기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GS25의 매출은 4조1620억원, CU는 4조1243억원이다. 3년 전 1130억원에 달하던 격차가 올해 377억원으로 줄었다. 연간으로 봐도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 △2023년 1140억원 등 격차가 매년 좁혀지고 있다.

GS25는 객단가 높이기로 맞서고 있다.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대신 기존 점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체 앱과 배달의민족·요기요에서 편의점 상품을 1시간 안에 배달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배달 객단가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보다 2.5배 높다. 지난 5월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기 위해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고피자와 손잡고 피자 픽업·배달이 가능한 매장을 선보였다. 현재 1000여 곳으로, 올해 말까지 1500곳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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