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반도체 내년 이후 공급 본격화… 2026년 흑자전환" [CEO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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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단일 규모 최대 반도체 공급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사진)는 6일 "자율주행 반도체 '아파치6' 납품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자율주행 반도체가 내년 이후 실적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앤씨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2012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ISP에 이어 자율주행 반도체인 ADAS AP 사업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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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두뇌’ ADAS AP에
연간 R&D 비용 대부분 투입
7년간 안정적 공급 계약 앞둬
ISP와 함께 매출 확대 기대감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사진)는 6일 "자율주행 반도체 '아파치6' 납품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자율주행 반도체가 내년 이후 실적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넥스트칩은 앤씨앤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물적분할한 뒤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특히 넥스트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김 대표는 앤씨앤에 이어 넥스트칩까지 2개 회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일궜다.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통신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앤씨앤을 창업했다. 앤씨앤은 보안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지난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앤씨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2012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AP' 등 반도체 라인업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은 이 중 ISP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국 비야디(BYD) 등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한다. 넥스트칩 매출액 중 IS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ISP에 이어 자율주행 반도체인 ADAS AP 사업에 매진한다.
그는 "ADAS AP 제품은 기술적인 난이도와 함께 투자 규모가 종전 ISP, AHD와 차원이 다르다"며 "매년 연구·개발(R&D)에 200억원 정도 투입하는데 대부분 ADAS AP 브랜드인 아파치 시리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결과, 넥스트칩은 현재까지 △아파치4 △아파치5 △아파치6 등 ADAS AP 제품군 3종을 확보했다. 이 중 아파치6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해 자율주행에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능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아파치6 대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에 7년 동안 안정적으로 아파치6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ISP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16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 아파치6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하반기 중 분기 흑자에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반도체 사업 영역을 자동차에 이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 내년부터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로봇"이라며 "자율주행·AI 기술은 자동차와 로봇이 80% 이상 같기 때문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로봇에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김 대표는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텔레칩스와 동운아나텍 등 13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팹리스 업계에 우수한 인력이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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