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기업 확대되면 데이터 분석 시장 커진다 [XBRL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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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는 기업 정보 간 비교 가능성을 높여 투자 기준뿐 아니라 은행권의 여신 대상 관리, 금융감독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형관 나이스평가정보 기업정보운영실 매니저는 "주석도 본문과 같이 추출 작업이 가능해지면 금융투자뿐 아니라 은행 등 여신업권의 기업 대출 심사를 위한 정보 취득 관련해서도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체 상장사와 외부감사 대상 비상장법인까지 총 4만곳으로 그 영역이 넓어진다면 크고 새로운 XBRL 정보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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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기업 식별 빨라져
회계감사 품질·속도 개선 끝>
6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XBRL은 크게 2개 시장으로 구분된다. 구축시장과 활용시장이다. 국내에서 전자는 이미 발을 뗐고 금융당국이 키를 잡고 추진·지원하고 있다. 정보 생산자인 기업들이 자기 정보를 작성기를 통해 태깅하는 절차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수요자, 회계법인 등이 공급자인 컨설팅 시장이 형성돼있다. 후자는 이렇게 올라와있는 정보를 특정 기준에 따라 종합 및 분류하는 영역이다. 가령 현재 전체 상장사 우발부채를 일렬로 나열해 한 번에 뽑아보려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XBRL은 각 기준(택사노미)별로 기업들이 정보를 입력해놔 원하는 지표를 일괄적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해놓은 플랫폼이다. 수백·수천개 PDF 파일에서 하나씩 엑셀에 복사-붙여넣기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직까지는 제무제표 본문에만 해당하는 내용이다. 주석까지 XBRL로 공시해야 하는 기업은 지난 2·4분기 보고서 기준 162곳뿐이다. 하지만 공시 대상 확대로 정보량이 방대해지면 제도권 평가정보업체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도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형관 나이스평가정보 기업정보운영실 매니저는 "주석도 본문과 같이 추출 작업이 가능해지면 금융투자뿐 아니라 은행 등 여신업권의 기업 대출 심사를 위한 정보 취득 관련해서도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체 상장사와 외부감사 대상 비상장법인까지 총 4만곳으로 그 영역이 넓어진다면 크고 새로운 XBRL 정보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XBRL은 금융감독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감독당국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비교해 고위험군을 재빨리 식별해낼 수 있어서다. 회계법인들도 XBRL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연계해 감사 품질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공시 대상에 전체 상장사(2467개사)와 국제회계기준(IFRS)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비상장법인(225개사) 등을 넘어 그 외 비상장사까지 포함되면 실시간·주기적 경고 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 실제 금감원은 민간 기업들과 함께 대부업, 저축은행 등 IFRS 미적용 금융사나 비상장사에 적용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분류체계(택사노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실제 적용까지 되면 사전 감독 영역이 대폭 확장된다.
김현웅 선솔루션(XBRL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감독기관에서 XBRL 데이터를 재가공해 다양한 조사 및 감리 등에, 금융기관은 기업 신용평가나 여신 관리 등에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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