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배 中 공룡 조선사 탄생 임박 … 초격차만이 살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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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선사가 중국에서 등장한다.
규모로는 중국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됐으니, 오로지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한국 조선업에 미래가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조선업 경쟁력은 2023년에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실제로 조선 분야 특허 출원 실적을 보면 중국이 연간 1만6000건으로 한국의 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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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선사가 중국에서 등장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이 합병을 결정했다고 한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자산 규모 4000억위안(약 76조원)의 거대 조선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 HD현대중공업의 4배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오랜 출혈경쟁을 끝내고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선박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국내 조선 업계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규모로는 중국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됐으니, 오로지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한국 조선업에 미래가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조선업 경쟁력은 2023년에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종합 점수에서 중국은 90.6점을 기록하며 한국(88.9점)을 앞섰다. 그나마 한국은 연구개발·설계 부문에서 우위를 지켰으나 그 격차가 2020년 8.4점에서 2023년 2.8점으로 크게 좁혀졌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양국의 기술 격차가 1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중국은 이렇게 개선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자체 건조한 대형 크루즈선의 첫 상업 항해를 시작했고, 4월에는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8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이런 식이면 중국이 조만간 기술력에서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이 절대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조선 분야 특허 출원 실적을 보면 중국이 연간 1만6000건으로 한국의 6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기술에서는 중국을 앞서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해 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에서 100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빈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수소·암모니아 같은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 개발, 자율운항 상용화, 용접·도장 로봇 기술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래야만 한국 조선업이 생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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