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전 50주년…지역 상생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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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 자원을 책임지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대전에 뿌리내린 지 50년이 됐다.
수공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청다목적댐 건설,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왔다.
또 수공은 소양강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청다목적댐을 건설해 대전·충청지역 발전의 초석을 만들었다.
앞서 수공은 지난 1월 대전시와 '지역 물 산업 육성 의제 발굴', '대전 디지털 물산업 밸리 조성 지원', '기후위기 대응'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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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제발전 기반 수립…'금강의 기적' 일궈

우리나라 물 자원을 책임지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대전에 뿌리내린 지 50년이 됐다.
수공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청다목적댐 건설,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왔다. 대전과 수공의 함께한 50년에 이어 앞으로 걸어갈 100년의 동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수공과 대전의 인연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됐다. 수공은 1973년 당시 정부가 추진 중인 인구 소산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 최초로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이때 후보지로 떠오른 곳이 대구였다. 당시 진행 중인 안동댐 사업을 고려해 대구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대구 이전 소문이 퍼지자 수공 직원들의 원성이 커졌다. 지방 이전을 철회할 수 없다면 차라리 거리라도 가까운 대전으로 가게 해달라는 진정서까지 올라올 정도였다.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에 분포한 수공 사업장에 빠르게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결국 수공은 대전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하고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수공 관계자는 "대구에서 대전으로 이전 지역을 번복하기엔 부담이 컸다. 이렇다 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전, 충남 출신 정치권의 도움을 얻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 심재홍 당시 대전시장의 도움도 받아 이전에 힘을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수공은 1974년 10월 15일 서울 정동에서 대전 대덕구 연축동(당시 충남 대덕군 회덕면 연축리)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대전에 자리 잡은 수공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산업기지개발공사'로 확대, 국토 종합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수공은 총사업비 138억 9000만 원을 투입해 대덕연구단지(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출범의 기반을 다졌다.

또 수공은 소양강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청다목적댐을 건설해 대전·충청지역 발전의 초석을 만들었다. 대청다목적댐은 2억 5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금강 하류지역의 상습적인 수해 피해를 줄이고, 충청권과 전북 일원에 연간 13억㎥의 생활·공업용수, 3억 4900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충청지역 도시·공업화에 공헌하고 있다. 대청댐 건설로 만들어진 국내 최장의 인공호인 대청호는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자전거길 등 대전의 대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대전 이전 이후 수공의 사업 범위와 조직도 확대됐다. 수도시설 개발기능에 이어 상하수도 건설관리,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사업 범위가 늘어났으며, 물환경 관리사업까지 수행하면서 역할이 증대됐다. 본사 이전 당시 309명에 불과했던 지역 내 근무 직원은 인재개발원과 연구원, 대청댐지사 등 조직 확대로 1800명까지 늘었다. 수공은 2021년 기준 대전 소재 기업 중 매출액 2위(3조 9938억 원), 시장점유율 2위(6.4%)를 차지하고 있다.
수공은 지난 50년간 대전에서 쌓아온 성과에 더해 다양한 지역 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수공은 지난 1월 대전시와 '지역 물 산업 육성 의제 발굴', '대전 디지털 물산업 밸리 조성 지원', '기후위기 대응'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역 기업·대학 등과 물 산업 육성, 인재 발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앞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과 더 많은 소통으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개척하는 데 힘을 모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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