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프레미아 승무원 피폭방사선량 가장 높아

임재우 기자 2024. 10.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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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승무원의 최대 피폭 방사선량이 일반인 기준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2023년 4분기 항공운송사업자 피폭방사선량 및 안전조치 결과보고'를 보면, 피폭선량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중장거리 노선 전문 저가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였다.

이들 항공사 승무원의 피폭선량이 높은 이유는 중·장거리 노선이 많은 탓에 우주방사선 노출량도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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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개인별 안전기준 초과하진 않아”
‘장거리 노선’ 대한·아시아나도 평균보다 높아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출처 에어프레미아 누리집

항공 승무원의 최대 피폭 방사선량이 일반인 기준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2023년 4분기 항공운송사업자 피폭방사선량 및 안전조치 결과보고’를 보면, 피폭선량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중장거리 노선 전문 저가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였다. 에어프레미아 운항 승무원의 평균 피폭선량은 3.20m㏜(밀리시버트)로 승무원 평균(1.72m㏜)의 두배에 가까웠고, 최대 피폭선량은 5.09m㏜에 달했다. 일반인 연간 유효선량 한도인 1m㏜의 5배일 뿐 아니라, 법에 규정된 항공운송 사업자 관리 기준인 ‘연간 누적 피폭선량 6m㏜’에 근접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평균 피폭선량이 각각 2.17m㏜·1.91m㏜로 승무원 평균보다 높았다. 최대 피폭량은 각각 4.18m㏜(대한항공)·3.85m㏜(아시아나)로 일반인 유효선량의 3∼4배 수준이었다.

이들 항공사 승무원의 피폭선량이 높은 이유는 중·장거리 노선이 많은 탓에 우주방사선 노출량도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극지방 방사선량은 적도 지역에 비해 2∼5배가량 많은데, 특히 북극 항로를 지나는 미주노선의 경우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5년간 직업성 암 산재를 인정받은 항공승무원은 11명인데, 이들은 대부분 북미·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오래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에어프레미아 쪽은 이날 한겨레에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전문으로 운항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폭량이) 높게 나왔다”며 “연간 개인별 안전 기준인 6m㏜를 초과한 결과는 아니지만, 개인별 관리를 위해 스케줄 조정 등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6m㏜’이라는 기준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1월 위암으로 사망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면서 ‘연간 6m㏜ 이하의 저량 방사선 노출도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정아 의원은 “우주방사선 등 생활방사선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상시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는 직업군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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