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계열사' 영풍정밀 "MBK·영풍 경영협력은 배임"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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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대해 경영협력계약 이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영풍정밀은 경영협력 계약 중 영풍에게 불리해 배임이라고 볼 내용으로 독자적 의결권 행사의 포기 및 제약, MBK에 고려아연 경영권 부여, MBK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콜옵션 부여, MBK에 옵션 대상 주식과 옵션 가격의 차액 등 경제적 이익 부여, MBK에 옵션 대상 주식에 대한 의결권 부여, MBK에 고려아연 주식 처분권 부여 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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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대해 경영협력계약 이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경영권을 가진 영풍정밀은 영풍의 주주입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풍정밀은 오늘(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 측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MBK와 MBK 김광일 부회장 등 간의 경영협력 계약 및 금전 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풍정밀은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고, 영풍 측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 김광일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영풍정밀은 MBK·영풍 연합이 경영협력 계약 및 금전 소비대차 계약에 근거해 이번 고려아연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풍정밀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영풍은 MBK로 하여금 공개 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을 상당히 취득하게 하고, 영풍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MBK에 부여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MBK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콜옵션 및 공동 매각 요구권을 갖게 된다"며 "이는 MBK에만 일방적인 이익을 주고 영풍에게는 상당한 손해를 끼치는 배임적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풍정밀은 경영협력 계약 중 영풍에게 불리해 배임이라고 볼 내용으로 독자적 의결권 행사의 포기 및 제약, MBK에 고려아연 경영권 부여, MBK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콜옵션 부여, MBK에 옵션 대상 주식과 옵션 가격의 차액 등 경제적 이익 부여, MBK에 옵션 대상 주식에 대한 의결권 부여, MBK에 고려아연 주식 처분권 부여 등을 제시했습니다.
영풍정밀은 지난달 25일 영풍과 MBK가 대여금 3천억 원을 연 5.7%에 빌려주고 변제 기한을 오는 2025년 9월 25일로 정한 금전소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영풍정밀은 "이 계약은 영풍의 사외이사 3명이 결의해 승인한 것으로, 노골적으로 제3자인 MBK의 공개매수 결제 자금을 영풍에서 빌려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풍정밀은 "영풍이 MBK에 대여한 3천억 원은 영풍의 자기자본 대비 7%에 이르는 거액의 금전"이라며 "보유자금이 아닌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급하게 고려아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차입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영풍정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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