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100억원대 '슈퍼카 무리'가 달린다 … 남쪽나라 남해로 튀어라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4. 10.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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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람보르기니 에스페리엔자 지로
10월30일부터 남해 사우스케이프서
3회째 메가 이벤트 … 1000km 왕복 질주

강렬하다. 짜릿하다. 글자 그대로 '질주'다. 질주의 본능을 깨우는 슈퍼카 행렬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남쪽으로 튀는, 눈에 '튀는' 랠리다. 슈퍼카, 그것도 카 마니아들의 로망, 람보르기니 30여 대가 가을 도로를 수놓는다.

대당 4억~5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0억원대의 차량 행렬이 도로 위를 누비는 셈이다.

이 놀라운 랠리, 공식 명칭은 '람보르기니 에스페리엔자 지로 (Esperienza Giro) 서울'이다. 지로는 '그룹'의 이탈리아식 표현이다. 가을, 만추홍엽, 아니 '만추람보'다.

지로, 사우스케이프로 향한다

이번 지로 일정은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에서 남해 사우스케이프로 향한다.

'지로'는 한정판이다. 람보르기니 오너들만 누리는 드라이빙 투어 프로그램이다. 당연히 전 세계에서 나라별 일정에 맞춰 이뤄진다. 역사상 최대 랠리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그란데 지로(Grande Giro)'다. 당시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산타가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29개국, 350여 대의 람보르기니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탈리아 전역 총 1200㎞를 5일간 누비는 일정. 350 GT(3대), 400 GT(5대), 미우라(17대), 에스파다(8대), 자라마(2대), 우라코(6대), 쿤타치(15대), LM 002(1대), 디아블로(21대), 그리고 무르시엘라고(36대)까지 가장 많은 모델이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랠리다.

올해 3년째를 맞는 한국 에스페리엔자 지로도 강렬하다. 지로 코리아 역사상 가장 긴 코스인 왕복 1000㎞ 이상을 달린다. 추첨을 통해 20분의 오너를 엄선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일정도 매머드급이다. 최고의 슈퍼카답게, 최고의 리조트 남해 사우스케이프에 묵는다.

첫날은 남해 질주. 지로답게 그룹 드라이빙을 하며 가을 남해를 품는다. 둘째날은 라운드. 슈퍼카로 치면 람보르기니에 맞먹는 사우스케이프 골프장 링크스 코스를 돌며 바다를 향해 굿샷을 날린다. 4000억원이 넘는 투자에,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카일 필립스 손길이 만난, 최고의 코스가 사우스케이프다. 카일 필립스는 이미 세계 100대 골프코스 순위에 여러 편의 '작품'을 남긴 거장이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킹스반스 골프링크스(18위), 프랑스 모르퐁텐 골프클럽(28위), 리모델링된 스페인 발데라마CC(43위) 등이 그의 손을 거친 명품 코스다.

셋째 날은 다시 남해 랠리가 이어진다.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랠리 대미를 장식한다.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는 "람보르기니 서울에서 주최하는 에스페리엔자 지로가 벌써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람보르기니 오너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라며 "최고의 슈퍼카답게, 최고의 라운드까지 포함된 이번 랠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독보적인 드라이빙 투어의 모든 것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 사우스케이프

람보르기니 마법…세계 최다 판매 기록까지

한국의 람보르기니 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엔데믹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대수는 총 430대.

글로벌 추세와 비교해도 발군이다. 미국(3000대), 독일(961대), 중국(845대), 영국(801대), 일본(660대), 중동(496대)에 이은 세계에서 7번째 순위다. 심지어 람보르기니 본국인 이탈리아는 409대 판매에 머물렀고, 캐나다(357대), 호주(263대), 프랑스(255대), 스위스(211대), 대만(131대), 인도(103대) 순으로 집계된 것만 봐도 엄청난 성적임을 알 수 있다.

더 놀라운 것도 있다. 국내서 판매된 430대 전량은 모두 람보르기니 서울(SQDA Motors) 단일 매장(딜러)에서 판매된 수치라는 것. 람보르기니 브랜드는 글로벌 52개 (권역별) 시장에서 총 173개 딜러가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람보르기니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람보르기니를 판매한 전시장으로 우뚝 선 셈이다.

이게 람보르기니 서울 김종복 대표의 공이다. 김 대표는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서울 전시장은 서울 영동대로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람보르기니 브랜드와 어울리는 전시장의 유니크한 아웃핏도 차별적으로 먹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티킷 마케팅도 주효했다. 람보르기니 한국 오너는 유독 40대 연령층이 많다. 김 대표는 "연령대별 마케팅을 차별화해 펼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전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라인업도 한층 강화된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후속작인 V12 레부엘토(Revuelto)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우루스 등의 모델이 등장한다.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는 셈이다.

김 대표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경주로 불리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원메이크 레이스에도 2년 연속으로 참가한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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