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우려가 현실로…4만3천명 사망·가자 전역 초토화

이준삼 2024. 10.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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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이 어느덧 1년을 맞았습니다.

많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양측에서 4만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보금자리였던 가자지구 전역은 초토화됐습니다.

하지만 이 참혹한 전쟁의 출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놀던 학교는 이스라엘군 공습에 한순간에 폐허더미로 변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아이들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또 한 번 절규합니다.

<페리알 달룰 / 팔레스타인 난민> "사람들과 아이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건 우리들 잘못인 건가요?"

하마스 보건당국은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만 민간인 등 모두 4만1천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 4명 중 1명은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1년 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학살한 이스라엘 주민 등 1천 200명을 더하면, 양측 사망자는 4만3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전역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주거용을 포함한 전체 건물의 3분의 2가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극단적인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은 지옥 같은 환경 속에서 1년째 사투를 벌이고 있고,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들은 절망적인 기다림과 무력감 속에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비키 코헨 / 가자지구 억류 인질의 모친(지난달 26일)>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 협상이 타결돼 제 아들과 다른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은 모두 250여 명.

일시적 휴전으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당시 풀려나지 못한 141명 중 70명은 이미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휴전 협상은 5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이스라엘 측의 3단계 휴전안을 기초로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 회랑의 이스라엘군 철군 등 주요쟁점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국 정부 안에서도 이제는 체념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가자전쟁_1년 #이스라엘 #하마스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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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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