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7일 집권플랜본부 구성… 이재명 대권 준비 본격화

박용하 기자 2024. 10.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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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핵심 정책 ‘먹사니즘’ 구현할 인재 확보
당 최고위 산하 비상설기구 ‘4본부 1위원회’ 체계
본부장 김민석 내정…10만 당원 양성 활동 나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8월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7일 ‘집권플랜본부’ 구성을 의결하고 이재명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본부는 이 대표의 핵심 정책인 ‘먹사니즘’을 구현할 인재를 찾고 대선 정책을 준비하며,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만명의 당원을 육성하는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경향신문>과 만나 “오랫동안 구상해온 집권플랜본부가 이르면 7일 당 최고위원회의 공식 의결을 거쳐 구성될 것”이라며 “선거준비 기구를 대선에 임박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만들고, 일상적이고 장기적이며 체계적으로 집권 준비를 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은 최고위 산하 비상설특별위원회로 꾸려지며, 본부장으로는 김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은 기획상황본부와 당원주권본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본부로 이뤄질 예정이다.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까지 포함하면 4본부 1위원회 체계다. 크게 당원주권과 정책협약, 예비내각의 세 가지 분야에서 재집권 준비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집권플랜본부 산하 당원주권본부는 당원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온라인 여론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만명의 모범당원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당원 교육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회적인 인식 수준과 대중 정서에 대한 판단력, 설득력,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은 이들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책협약본부는 각계각층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이들과 협력하며 민주당의 대선 정책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종교계와 협력하는 복지 및 사회적 약자 정책이 하나의 사례로 거론된다. 보수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종교계의 민심을 민주당이 파고들지 주목된다.

먹사니즘본부에서는 이 대표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연구하고 관련 인재를 찾아 나갈 계획이다. 당 인재위원회와 별개로 먹사니즘 인재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김 최고위원은 “국정 인재들은 다양한 분야에 있지만,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분야는 먹사니즘과 성장 분야”라며 “집권 전략의 핵심인 이들 분야의 논리적 틀을 준비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집권플랜본부 산하 각 본부장에는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배치할 방침이다. 다만 먹사니즘본부장에는 원내 인사가 아닌 외부 경제 전문가를 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집권이라는 목표에 동의하고 실력도 있다면, 소속이나 계파를 따지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집권플랜본부 구성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비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권이 당장 무너질 것 같다고 하기보다, 무정부 수준의 무능함과 무기력함을 보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며 “제1야당 입장에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지적할 뿐만 아니라 책임있는 다음 정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의무가 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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