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일부러 희생한 듯…예수님 생각나" 황당 옹호

홍민성 2024. 10.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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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혜씨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반응이 나와 논란이다.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을 두고선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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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된 文 딸 다혜씨 보도에
野 일부 극렬 지지자들 맹목적 옹호
"얼마나 괴로웠으면…너무 딱하다"
"캐스퍼 탄 것 보니 제대로 된 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 /사진=문다혜 X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혜씨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반응이 나와 논란이다.

6일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다혜씨 음주운전 관련 보도에는 다혜씨를 옹호하는 댓글이 여럿 달려 있다. "우리가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음주운전까지 했을까. 너무 딱하다", "기레기(기자 멸칭)들 더럽게 기삿거리가 없나 보다.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사람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기사까지 내는 건 조회수 때문인가" 등이다.

검찰이 최근 불기소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이번 다혜씨 음주운전에 연관 짓는 이도 있었다. "현직 대통령 와이프는 디올 백 받아도 일반인이라고 괜찮은데, 은퇴한 대통령 딸은 평생 공인으로 살아야 하니 뭔가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021년 10월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경형 SUV 캐스퍼를 탑승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을 두고선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도 일부 기사 댓글에서 포착된 비슷한 반응들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딸이고 태국에서 육아했는데, 봐주면 안 될까", "정치보복이다. 우연히 경찰이 검문하고 하필 우연히 그곳을 문다혜님이 운전해서 지나간다?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음주해도 안 걸리고 운전하는 게 현실"이라는 댓글이 확인된다.

사진=정유라씨 페이스북 캡처


정씨는 "문다혜님 일부러 희생하신 것 같다. 아버지 잡아가두려고 하니까 자기가 대신 희생하신 느낌. 예수님 생각난다"는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에 대해 "놀랍게도 지능적 안티가 아닌 진심이다.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다혜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했다"며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언급처럼 사실상 살인 범죄인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 현직 당 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 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했다. 김장겸 의원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하더니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며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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