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률 87%… 7개월 버틴 의료 공백 더 커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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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 이탈과 의료 공백이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사직했고, 올해 하반기 신규 지원자 수도 소수에 그쳐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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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지원자 125명에 그쳐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 이탈과 의료 공백이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사직했고, 올해 하반기 신규 지원자 수도 소수에 그쳐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 명 중 1만1732명(86.7%)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 1686명, 정형외과 695명, 마취통증의학과 739명, 응급의학과 521명, 영상의학과 503명 등의 순으로 사직자가 많았다. 특히 외과 380명, 산부인과 428명, 소아청소년과 189명 등 소위 필수 의료 진료과도 전공의들도 높은 사직률을 보였다. 연차별로는 인턴(96.4%), 레지던트 1년차(85.3%), 레지던트 4년차(78%) 가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더구나 올해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자 수는 단 125명에 그쳤다. 권역별로 서울, 강원, 경기, 인천에 신규 전공의 지원자 98명이 집중됐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원에 그쳤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16명, 정신건강의학과 13명, 정형외과 13명 등의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으나,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일부 과목은 지원자가 0명으로 전무했다.
최보윤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필수 의료 과목에서 인력 부족은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들은 동네 의원에 의사로 취업하거나 유학 길에 오르거나 과외를 하는 등 각자 도생하고 있다. 복지부의 ‘사직전공의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사직 레지던트 9016명 중 3114명(34.5%)은 의료기관에 취업했고, 취업자 중 1719명(55.2%)은 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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