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손 아냐?"…영국 국립공원서 발견된 '이것'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한 국립공원 수풀에서 발견한 독특한 버섯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 줄리아 로저는 최근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지역에 위치한 뉴 포레스트 국립공원에서 특이한 모양의 버섯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온라인상에 공유했다.

로저가 공개한 사진에는 땅에서 튀어나온 선홍빛 촉수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높이가 약 5cm에 달하는 버섯의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버섯은 '바다말미잘버섯'(Clathrus archeri)이다. 실제 영미권에서 이 버섯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악마의 손가락'이라고 불린다.

생장 과정에서 둥근 알 모양의 자실체로부터 4~7개 정도의 촉수가 튀어나오고 이 촉수는 자라면서 모두 분리돼 붉은색을 띈다. 또 성숙해진 포자는 썩은 고기 같은 냄새를 풍겨 파리 등 곤충을 유인한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전파된 이 바다말미잘버섯은 70여 년 전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나 이후 목격 사례가 드물어 현지 진균학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끄는 발견물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영국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통 10월에 자주 목격된다. 미관상 꺼려지는 것 외에는 독성도 없어 크게 해가 되진 않으나 특유의 썩은 고기 냄새 때문에 먹을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는 이 버섯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것보다도 더 손처럼 생긴 버섯이었다"며 "마치 무덤 저편에서 손을 뻗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소름 끼쳤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