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대형 공연장 부재...해외 스타 한국 패싱도
[앵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전용 공연장은 아직 없습니다.
해외 스타의 한국 공연 패싱 논란까지 일자 공연장 설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곽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 주 경기장입니다.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형 공연장이었지만,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공연 이후 월드컵 예선전에서 잔디 혹사 논란이 일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발원지인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형 공연장 부재로 인해 해외 스타들의 '코리아 패싱'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등 세계적 가수들이 내한했지만, 대부분 1만 석 규모의 공연에 머물렀습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 (해외 팝스타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스타디움 공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규모의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그들이 한국을 기피하게 되고….]
문화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대형 공연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파이 스타디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일본 도쿄돔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임시 공연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K-팝 전용 공연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종현/ 한국 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 (기존 대형 스포츠 시설들의) 어떤 부분을 수정하면 괜찮을지에 대한 점검을 빨리하고 빨리 손을 댔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K-팝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공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곽현수입니다.
YTN 곽현수 (gwak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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