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33주 만에 1,500원대로...1%대 물가 계속될까
[앵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째 내렸습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33주 만에 1,500원대로 내려왔는데요.
지난달 1%대로 내려온 물가 둔화세에 힘이 실릴 소식이지만, 중동발 유가 강세가 변수로 꼽힙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계속 내림세입니다.
10주 연속 떨어지면서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587원까지 내려왔습니다.
1,500원대 진입은 지난 2월 이후 33주 만입니다.
경유도 리터당 15원 가까이 내리면서 1,420원을 기록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2∼3주 전부터 국제유가가 하락세에 있었기 때문에 금주에 나타난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고요.]
기름값 내림세로 물가 안정에도 당장은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달 1%대 물가를 이끈 것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석유류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 2일) : (물가는) 석유류가 가중치가 큰데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도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물가가 좌우될 거라는 건데,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한다면 유가가 크게 뛸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석유 시설이 저장고가 있을 수가 있고 석유 생산시설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장시설이라도 거기를 공습한다고 그러면 세계 유가는 움직일 수밖에 없죠.]
실제로 중동발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미 1%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이 들썩일 수 있는 만큼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아직 안심하긴 일러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백승민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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