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OST 작곡가 해명에도..백예린 측 “우연이라기에 너무 흡사" 입장 (공식)[종합]
[OSEN=김채연 기자] 백예린이 ‘엄마친구아들’ OST에 재차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백예린 소속사 피플라이크피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백예린의 ‘0310’과 ‘엄마친구아들’ OST ‘What are we'(2024)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소속사는 “당사 아티스트는 당시 우연한 기회로 'What are we'의 음원을 접한 후, 곡에 대한 유사성을 인지하고 해당 음원의 작·편곡 크레딧이 게재되어 있는 유튜브 링크를 언급하며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백예린이 SNS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곡의 큰 구조가 되는 송폼, 코드진행, 전개에 따른 싱코페이션 유무, 후렴에서의 주법, 악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 필인, 브릿지섹션 등등 곡의 멜로디라인을 제외하고라도 우연으로 만들어졌다 하기엔 불가능할 정도로 ‘0310'과 'What are we'의 곡 전반이 많은 부분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예린 측은 “하지만 멜로디와 코드 등 일부분에만 집중해 악보와 함께 해명한 해당 작곡가분의 입장문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해당곡의 작곡가가 동일한 코드진행을 사용한 곡들을 예시로 든 것은 레퍼런스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이지만, 그 외의 음악적 요소까지 유사한 부분이 있어, 일반적인 코드진행을 차용한 것뿐이다라고 납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예린 측은 “표절의 기준과 잣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의 입장에서는 해당 두 곡이 너무 유사하기에 전문가분들과 두 곡을 면밀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며, 관련 자료에 대한 부분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마땅한 권리를 인정받아야 할 창작물에 대한 사안이기에 신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예린 측은 “피플라이크피플은 작곡자분과의 대화, 그에 따른 인정과 사과를 원하는 바다. 다시 한 번 심려끼쳐드린 부분 사과드리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예린은 개인 SNS를 통해 지난달 1일 발매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OST ‘What are we’의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해당 OST는 하성운이 가창한 곡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백예린의 ‘0310’과 도입부를 비롯해 멜로디 라인, 코드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백예린은 “표절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내 곡이 마음에 들면 먼저 나한테 물어봐”라고 일침을 가했다. 직접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
이와 관련해 노래를 가창한 하성운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가수 백예린 님이 SNS를 통해 하성운이 부른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OST 'What are we'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하성운은 이번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성운 측은 “하성운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드라마 OST 제작사의 의뢰로 단순 가창자로 참여했을 뿐 'What are we'의 작사, 작곡, 편곡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하성운이 부른 OST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성운은 이번 표절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백예린 님과 OST 제작사 측의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예린이 공식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작곡가 whyminsu도 해명에 나섰다. whyminsu는 4일 개인 SNS에 “해당 음악을 듣고 불편하신 모든 분들과 드라마 관계자분들, 노래를 불러주신 하성운에게 의도치 않은 불편함을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 다만 ‘What are we’를 작업하면서 백예린 가수님의 ‘0310’을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whyminsu는 “멜로디를 상세히 분석해 봐도 ‘0310’과 동일한 부분은 없다. 어려운 기회를 통해 곡을 발표하게 된 신인 작곡가의 입장에서 표절 시비라는 건 굉장히 두려운 낙인이다. 두려움에라도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0310’을 베껴서 작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곡가의 해명에도 백예린 측이 재차 표절 의혹을 강조한 가운데, 작곡가가 다시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CJ ENM, SNS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