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성장호르몬 부작용 주의
[앵커]
성장기 아이들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놔주곤 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시장이 4천억 원대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 아이들이 장기간 맞을 경우 말단비대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장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성장호르몬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어보곤 합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가 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른바 '키 크는 주사'라면서 과장하는 광고가 나올 정도입니다.
관련 시장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해마다 평균 30% 넘게 시장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기준으로는 시장 규모가 4,445억 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물론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뼈의 세포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고, 결국 뼈를 늘리게 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인 호르몬 주사를 문제가 없는 사람이 오랜 시간 맞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하는 경우에는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사항의 범위 내에서 의사 등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오·남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국 지자체와 함께 과대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또 성장호르몬 제제를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상대로 현장 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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