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감독 자진 사퇴…충북청주FC 2년차 성장통
[KBS 청주] [앵커]
상위 리그 진출을 노렸던 K리그2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감독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프로 구단에 걸맞은 지원과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청주FC의 목표는 K리그1 승격을 다툴 수 있는 5위권 진입이었습니다.
시즌 중반, 공격진을 개편하면서 승부를 걸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8월 이후 치른 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점 3점을 쌓는 데 그쳐 하위권으로 밀렸습니다.
창단부터 함께 한 최윤겸 감독은 결국,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고 자진 사퇴 배경을 밝혔습니다.
부진의 책임을 오롯이 감독에게만 돌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한 해 80억 원 규모의 예산은 모든 K리그 구단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고 변변한 훈련 시설도 없이 시즌을 치렀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각각 20억씩 지원하는 예산은 2년째 동결됐습니다.
전용 구장 보수 공사는 시즌이 끝나가는 이달에서야 시작될 예정입니다.
[윤지현/충북청주FC 사무국장 : "예산적으로나 시설적으로나 제대로 된 프로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진통을 한 번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존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하위권 탈출이 목표가 된 충북청주FC.
지원 규모와 체계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 성적표도 올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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