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는 국립의대…8개대 의대생 4천50명 '휴학 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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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기습' 승인한 가운데 8개 국립대학교 의대생 4천50명도 휴학 대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다른 의대로 휴학 승인 사태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8개 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의대생 휴학 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2024년 휴학 신청자는 1, 2학기를 합쳐 총 4천34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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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승인율 평균 94%…"상황 바뀌면 의사 재확인 후 휴학 처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기습' 승인한 가운데 8개 국립대학교 의대생 4천50명도 휴학 대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다른 의대로 휴학 승인 사태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8개 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의대생 휴학 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2024년 휴학 신청자는 1, 2학기를 합쳐 총 4천34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8%에 해당하는 296명만 휴학이 승인됐고, 나머지 4천50명(93.2%)이 휴학 보류 상태(동맹휴학 미승인)였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가거점국립대 중 충북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학별 휴학 보류 학생 수는 전북대 735명(89.5%), 부산대 672명(98.5%), 전남대 650명(92.3%), 충남대 623명(95.3%), 경북대 490명(90.9%), 경상국립대 420명(91.9%), 강원대 256명(91.8%), 제주대 204명(97.1%)이었다.
휴학 신청이 승인된 경우는 군 휴학이나 질병 휴학이 대부분이었다.
백 의원실이 해당 대학의 휴학 신청 승인 계획을 확인한 결과, 교육부가 동맹휴학 승인 불가 지침을 내리고 서울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에 나선 만큼 대학들은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경북대는 "교육부에서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허가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의 조속한 수업 복귀를 위한 적극적인 지도와 학사관리를 당부하는 지침을 보낸바, 본교는 의대생의 일반휴학을 허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제주대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동맹휴학에 대해서는 불허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상국립대와 충남대는 교육부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전남대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는 교육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학생들이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급 사태가 발생해, 휴학 승인이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결정으로 판단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부산대는 "상황이 변경돼 휴학 승인이 가능할 경우 학생 개별적으로 휴학 의사를 재확인하고 복학 후 수업 환경 등에 대한 안내를 한 후 휴학 처리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전북대는 "대규모 휴학으로 인한 향후 의대생의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한다"고 걱정 섞인 견해를 전했다.
백 의원은 "대학에 대한 폭압적인 감사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8개 국립대 휴학신청 보류 현황 (단위: 명)
※ 자료 : 8개 국립대, 백승아의원실 재구성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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