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출하 시작…아직은 부담스런 가격
[KBS 춘천] [앵커]
요즘 배춧값이 하도 비싸다보니, '금배추'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했는데도, 가격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600여 미터.
13,000여 제곱미터 넓이의 밭에서 가을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수확하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습니다.
지난달까지 계속된 여름 무더위에 배추가 제대로 크지 못한 겁니다.
수확되지 못하고 버려진 배추입니다. 병에 걸려 속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고, 군데군데 썩은 자국도 보입니다.
정성껏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정평국/평창군 방림면 계촌4리 이장 : "배추 생육이 부진해서 뿌리가 제대로 내리질 못하고 바이러스도 심하고 뿌리썩음병도 심해서 20%도 지금 출하될 게 없다고 보면 됩니다."]
농촌의 한 마트입니다.
배추엔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수확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박민정/원주시 일산동 : "겉절이를 지금은 아예 못 해 먹어요. 너무 비싸서. 김장 원래 어머님이랑 같이했는데 올해는 저희도 이렇게 비싸면 못 하죠."]
지난달(9월) 말 기준 전국의 배추 소매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000원이 넘었습니다.
평년보다 2,000원 이상 올랐습니다.
배춧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산 배추 수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산지 직송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정만/하나로마트 평창농협본점 부점장 : "최대한 그거에 (김장철에) 대비해서 많이 수량을 맞춰보고 있지만 아직 좀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해 김장을 예년보다 한두 주 정도 늦추는 것이 보다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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