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웅장해진다"…펑펑 불꽃마다 100만 인파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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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웅장해서 너무 멋져요. 폭죽 소리가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음악과 어우러지니 가슴도 두근거리고 너무 좋은 추억 만들게 된 거 같아요."
상공엔 불꽃이, 지상에선 환호성과 함께 휴대전화를 치켜든 인파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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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간 절약에 지불" vs "16만원 비싸" 유료 좌석 '갑론을박'
(서울=뉴스1) 이기범 김예원 기자 = "크고 웅장해서 너무 멋져요. 폭죽 소리가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음악과 어우러지니 가슴도 두근거리고 너무 좋은 추억 만들게 된 거 같아요."
5일 오후 7시 26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하나, 둘, 셋" 카운트다운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으로 번쩍였다. 상공엔 불꽃이, 지상에선 환호성과 함께 휴대전화를 치켜든 인파가 빛났다.
터지는 불꽃마다 찰칵찰칵…터지는 환호성
경기도 고양시에 온 30대 남성 이 모 씨는 "집에 있는 딸한테 보여주려고 영상을 찍고 있다"며 "사람도 많고 불꽃 소리가 커서 데리고 오지 않았는데 형형색색 불꽃을 딸이 좋아할 거 같다"고 휴대전화로 불꽃을 바삐 담아냈다.
이날 현장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오후 1시부터 이미 돗자리와 텐트로 만석이었다.
경찰은 2417명의 경력을 동원해 인파 관리와 안전 관리 지원에 나섰다. 거리에 멈춰선 밀집된 인파 탓에 행여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간격을 띄워달라"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20대 여성 김 모 씨는 "계속 경찰이 걸으라고 해서 제대로 못 볼까 봐 걱정했는데 어쩌다 멈춰 선 곳에서 불꽃이 잘 보여 다행"이라며 "생각보다 크고 웅장해서 너무 멋졌고 아기자기한 일본, 웅장한 미국도 있지만 한국의 불꽃놀이도 너무 예쁘다"고 불꽃이 크게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16만원 유료 좌석 놓고 시민들 갑론을박
이날 축제 주최 측인 한화는 좌석 2500개를 자리당 16만 5000 원에 판매했다. 예매권 판매 수익 전액을 안전 관리 및 인력 확충에 다시 투자한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좌석을 구매한 시민들은 가격대가 다소 있긴 하지만 안전과 시간 절약을 위해서라면 그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 목포에서 왔다는 30대 이 모 씨는 "공원에 처음 와서 불꽃 시작 6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에 놀랐다"며 "이번엔 무료 당첨되긴 했지만 시간을 절약한다는 측면에서 다음엔 돈을 주고 구매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노 모 씨(충남 홍성)는 "지방에서 올라와 명당을 잡으려면 전날 숙박 등 애로 사항이 많다"며 "예전엔 축제 행사 때마다 사람이 확 몰려 위험하다 느꼈는데 이번엔 좌석들이 일정한 간격 등으로 배치돼 좀 더 안전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유료화된 좌석들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민들은 가장 대표적 문제로 '비용'을 꼽았다. 그동안 전 구간 무료로 제공됐던 불꽃 축제인 만큼 좌석당 16만원 상당에 이르는 비용은 일종의 '상술'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후 1시쯤 유로 좌석 인근 명당자리에 텐트를 치는 데 성공한 50대 정 모 씨(경기 화성)는 "여기서도 충분히 불꽃을 잘 즐길 수 있다"며 "누구나 보고 즐기는 불꽃 축제에 좌석당 16만원씩 매기는 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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