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매직’의 신들린 용병술…KT 먼저 웃었다.
[앵커]
5위 팀으로는 처음으로 와일드카드를 뚫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KT가 1차전에서도 LG를 꺾고 마법 같은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상철, 고영표를 선발 출전시킨 KT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하며 그야말로 '강철 매직'을 보여줬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찌감치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잠실 야구장.
KT 이강철 감독은 몸값 50억 원의 오재일 대신 문상철을 깜짝 기용했습니다.
LG선발 엔스에 유독 강했던 문상철은 보란 듯이 2회 선제 두 점 홈런으로 화답했습니다.
단 하루밖에 쉬지 못한 고영표를 선발 등판시킨 초강수도 돋보였습니다.
고영표는 4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절묘한 기교로 체력 부담을 이겨내며 4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줬습니다.
이후 반 박자 빠른 불펜 운용을 선보인 이강철 감독은, 가을 야구 사상 최초로 LG의 7회 말 공격을 공 3개로 틀어막기도 했습니다.
결국, KT는 팽팽한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LG에 3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문상철/KT : "감독님께서 선발로 내보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타구를 날려서, 감독님도 많이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10년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 KT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지금 선수들하고 얘기해 보면 그렇게 피로는 아직까지 쌓인 것 같지 않고요. 선수들도 분위기가 좋아서 체력적인 면은 아직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LG는 에이스 에르난데스의 불펜 투입에도 1차전을 내준 가운데 5안타에 그친 타선의 타격감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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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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