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장기실업’ 가파른 증가…농업에 길을 묻다
[앵커]
청년층의 실업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반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의 절반이 30대 이하 청년층인데요.
이런 현실에 맞서 농업에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씨.
나지막한 건물 안에는 물이 흐르고 풀 내음이 가득합니다.
이곳을 카페이자, 미래 농업 전시장으로 기획한 사람은 35살 전태병 대표입니다.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전 대표는 10년 전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농업에 발을 들였습니다.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자원 순환형 스마트팜은 국내는 물론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녹아든 공간에서 체험하며 머물 수 있는 단지를 만들자 한 해 2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농업 분야는 오래된 방식을 고수해 온 만큼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전태병/만나씨이에이 대표 : "여기에 와서 영농 활동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에요. 이것만 뛰어넘을 수 있으면 농업에도 많은 기회는 분명히 있습니다."]
서해안의 드넓은 평야.
이곳에는 쌀에 젊음을 건 청년들이 있습니다.
회사도 그만두고 준비하기를 1년 7개월.
그동안 쌀에서 볼 수 없던 귀여운 디자인을 만들고, 유튜브 등 SNS를 활용했습니다.
핵심은 밥이 식어도 맛있는 쌀.
보기드문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3년째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완판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임철순/오덕쌀 대표 : "시장이 죽고 있다, 쌀 소비량이 작어진다고 하지만 쌀 시장 자체에 대한 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산업, 농업에 뛰어든 청년들.
젊은 감각을 더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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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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