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밤하늘 가득 채운 불꽃에 107만 시민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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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니종일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5일 오후 7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시작되자 어두웠던 서울 밤하늘이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와 관련된 음악과 함께 선이 굵은 불꽃이 하늘을 뒤덮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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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공연 중 눈물 흘리는 관객도
"종일 기다린 보람 있어" "내년엔 연인과"
[이데일리 김형환 김세연 정윤지 기자] “한국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니…종일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5일 오후 7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시작되자 어두웠던 서울 밤하늘이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졌다. 화려한 불꽃이 터질 때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불꽃에 눈을 떼지 못했다. 쏟아지는 불꽃을 카메라에 담던 일부 시민들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오랜 시간 대기해 피곤함이 가득했던 시민들의 얼굴에는 터지는 불꽃과 함께 황홀함으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이번 불꽃 축제의 묘미는 누가 뭐라해도 한국팀의 ‘시간의 섬광’ 공연이었다.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자 관객들은 기대가 가득한 눈으로 새까만 서울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 노래와 함께 원효대교 등 한강의 다리에서 불꽃이 끊임없이 쏟아지자 시민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제시 제이의 ‘플래시라이트’와 함께 화려한 불꽃이 수십초간 끊임없이 터지자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동률의 ‘동행’, 로이킴의 ‘봄이 와도’와 같은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불꽃이 터질땐 시민들은 함께 온 가족, 연인, 친구들과 포옹하거나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불꽃을 바라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한국 여행 중 불꽃축제를 보게 된 미국 국적의 알렉스(39)씨는 “한국팀의 공연 중 하늘이 불꽃을 가득 채웠을 때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며 “다리가 좀 아프지만 친구 덕분에 오게 돼 너무 고맙다. 멋진 공연을 준비해 준 모두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불꽃을 바라보며 소원을 빈 이들도 있었다. 충남 천안에서 온 박명현(25)씨는 “오전 11시 반쯤 와서 힘들었는데 한국팀 공연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늘을 수놓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불꽃축제를 다시 보러오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약 107만명의 관람객이 여의도, 이촌 등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인파가 몰려 발생할 안전사고를 우려해 여의도 한강공원과 연결된 여의나루역에서의 무정차를 결정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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