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대전]대전지역 면요리 대가들 한자리에… '누들대전 경연대회' 성황리 막

김민 기자 2024. 10. 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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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면요리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인 5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선 최고의 면요리를 가르는 '제2회 누들대전 면요리 경연대회'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한종현 대손관 대표는 "자영업자다 보니까 호불호 없는 메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리라 본다"며 "대전이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누들대전이 앞으로도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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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 마지막날 서대전시민광장서 개최
대전 소재 20개 업소·지역 대학 9개 팀 일반·대학부 참가
우송정보대 마스터셰프과, 전복장 활용 파스타 선봬 대상
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5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제2회 누들대전 면요리 경연대회'가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이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

대전지역 면요리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인 5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선 최고의 면요리를 가르는 '제2회 누들대전 면요리 경연대회'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대전에 소재한 20개 업소와 지역 대학 9개 팀이 각 일반부와 대학부에 참가해 전통적인 닭칼국수부터 이국적인 마파두부면까지 다양한 면요리를 선보였다.

심사는 대한민국 조리기능장을 갖춘 전문 심사위원 4명이 위생과 청결, 맛, 영양, 메뉴 구성, 상품성,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판매 실적과 인기 투표 결과 등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입맛도 심사에 적극 반영,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면요리를 선정했다.

영예의 일반부 최우수상은 '대손관'이 차지했다.

대손관은 비빔밀면과 돈가스를 조합한 이른바 '비돈'을 주력 메뉴로 올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을 내세웠다.

한종현 대손관 대표는 "자영업자다 보니까 호불호 없는 메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리라 본다"며 "대전이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누들대전이 앞으로도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부 우수상은 '후루룩대전'과 '끄앙반' 총 2개 업소의 몫으로 돌아갔다.

후루룩대전은 1980년대 대전역 국수집의 감성을 재해석한 가락국수집으로 대전지역에서 생겨난 가락국수를 현대적인 맛으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끄앙반의 경우 뼈와 고기, 향신료까지 직접 관리하고 우려낸 태국식 쌀국수를 내놓았다. 뼈에 붙은 힘줄을 일일이 직접 떼어낼 정도로 공들인 정성이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5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제2회 누들대전 면요리 경연대회'가 열린 가운데 전문 심사위원들이 음식을 평가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

대학부 참가팀들은 실무 현장에서 나서기 전 수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더욱 뜨거운 경쟁 열기를 보였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대덕대학교 호텔조리외식학과는 '묵은지 꼬꼬면'과 '타이고기국수'를 준비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묵은지 꼬꼬면은 닭육수를 8시간 이상 진하게 끓여낸 뒤 직접 개발한 묵은지 특수 양념을 고명으로 얹었고, 타이고기국수는 태국 전통 음식인 팟카파오무쌉과 팟타이를 접목해 특유의 풍미를 이끌어냈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부푼 꿈을 안은 면 요리도 눈길을 끌었다.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는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식재료인 깻잎을 친근하게 알릴 수 있도록 달래장처럼 '깻잎장'을 만들어 고기와 함께 곁들였다.

반면 배재대학교 외식조리학과는 해외에서 공수해온 식재료를 적극 활용했다. 일식인 '야끼소바 타코'와 이태리식인 '나폴리탄'으로 이국적인 입맛을 자아냈다.

3개 팀이 출사표를 내민 우송정보대학 마스터셰프과는 '전복장시레기파스타'와 '곶감고추장파스타', '초계칼비빔면', '누들떡볶이', '돼지불고기볶음면', '마파두부면' 총 6개의 요리를 펼쳐보였다.

같은 학교 외식조리과는 단일팀 중에서 가장 많은 3가지 요리를 제공했다. '도토리칼빔면'과 '초리조오일파스타'은 물론 라면땅을 이용해 타코로 만든 '누들라면땅' 등 독창적인 음식을 한상 차렸다.

종합 대상을 차지한 우송정보대 마스터셰프과 주정미·전미정 씨는 "본래 '전복장비빔면'이라는 차가운 요리를 준비했는데 오늘 쌀쌀한 날씨에 맞춰 따뜻한 파스타로 메뉴를 변경했다"며 "정인영 담당 교수님께서 평소에 지도해주신 대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생각해 진심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최창업 대전시 조리명장은 "기존 틀을 벗어난 요리들이 많아 눈과 입이 즐거웠다"며 "특히 한창 요리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젊은 감각으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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