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사일에 북한군 장교 6명 숨져"

<앵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방에서 북한군 사망자들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의 훈련을 참관하고 있었는데 여기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폐허가 된 건물 옥상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국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지, 도네츠크 지방을 점령한 러시아군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간 4일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20여 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가운데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또 최소 3명 이상의 북한군 병사가 다쳐 모스크바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도 북한군 장교단이 도네츠크 근처 훈련장에서 러시아군 훈련을 참관하던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병대를 포함한 북한 병력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활동 중이며, 각종 건설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개전 이래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 등을 전쟁 범죄 공범 국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24일) : 러시아가 이끄는 7개국으로 구성된 소규모 공범자들은 다시 한번 파괴적으로 행동했고, 유엔 헌장의 효력을 강화하는 국제적 계획에 항상 반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받았고, 우크라이나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김형래 기자 mr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