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진짜 경질되나…맨유 랫클리프 구단주 "텐 하흐 신뢰 묻지마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랫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 창립자이자 맨유 구단주인 랫클리프는 이네오스의 이벤트에 참여한 가운데 4일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을 통해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그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나는 텐 하흐 감독을 좋아하고 텐 하흐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취는 결국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맨유를 운영하는 경영진이 여러 면에서 팀을 가장 잘 운영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1무3패(승점 13점)의 성적으로 리그 13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를 기록했던 맨유는 올 시즌 초반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초반 2경기에선 트벤테(네덜란드)와 포르투(포르투갈)를 상대로 잇단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시작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진영에서 맨유의 역습을 차단한 판 더 벤은 토트넘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맨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까지 침투했고 이후 판 더 벤이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브레넌 존슨이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토트넘 진영에서 매디슨에게 거친 태크를 가해 넘어뜨렸고 주심은 레드카드와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을 결정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토트넘은 후반 2분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브레넌 존슨이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이 맨유 수비수 데 리흐트의 태클에 맞아 굴절됐고 문전 쇄도하던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2분 솔랑케의 득점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솔랑케는 코너킥 상황에서 사르가 시도한 헤더 슈팅을 재차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 골망을 흔들었고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영국 미러는 '맨유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분노한 맨유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맨유 팬들은 경기 중 텐 하흐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고 외쳤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계획이 없다. 쉬운 경기를 너무 어렵게 치른다. 좋은 선수라도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하면 쓰레기처럼 보인다'며 맨유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맨유 레전드인 해설가 게리 네빌은 "토트넘전 전반전은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맨유 최악의 경기력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에게 정말 쉬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편안하게 경기했고 압박감도 느끼지 않았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후퇴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유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6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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