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후티반군 15곳 타격…"이란 공격은 석유시설 말고"

2024. 10.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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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군은 예멘 내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용 군사시설 15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석유시설 공격이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강력한 폭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군사시설 15곳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는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미국과 연합국, 그리고 상선들의 안전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후티 반군은 지난 1일 홍해에서 영국 유조선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후티 반군을 향해서는 미군이 선제 타격까지 나섰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은 여전히 자제시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석유시설이 아닌 다른 대안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가 이스라엘의 입장이라면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해볼 겁니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상징적으로 이란의 핵 관련 시설까지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전직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중동 위기가 계속 고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보다 이스라엘을 더 지원한 행정부는 없었습니다. 전혀, 전혀, 전혀 없었습니다. 비비(네타냐후)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휴전이 아닌,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이스라엘의 강경 행보는 바이든 행정부와 대선을 앞둔 해리스 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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